출생아 계속 감소… 저출산 예산 153조원은 삶아먹었나요?

기사승인 2018-07-19 18: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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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계속 감소… 저출산 예산 153조원은 삶아먹었나요?

정부가 지난 13년간 저출산 예산에 153조원을 쏟아 부었지만, 출생아수는 계속 감소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2006년부터 저출산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해왔고, 2018년까지 정부 각 부처의 저출산 관련 총 예산은 153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저출산 예산은 263189억 원으로 2006년의 21445억 원과 비교하면 241744억 원이 증액됐다.

그러나 지난해 출생아수는 358000명으로 2006년 출생아수 448천 명에 비해 오히려 9만 명(20%)이 감소했다. 출생아수가 30만 명대로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정부의 저출산 관련 사업과 예산의 정책적 효과는 사실상 없었다는 게 윤 의원의 주장이다.

지역별 출산율을 보면, 서울과 부산이 각각 0.84, 0.981에 미치지 못했고 대구·인천·광주·대전 등 대도시도 1.1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지역은 세종이 1.67로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전남(1.33), 제주(1.31) 순으로 나타나 대도시의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윤종필 의원은 정부가 2006년부터 매년 저출산 시행계획을 수립해 올해까지 1531828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지만, 출산율이나 신생아수가 증가하기는커녕, 지난해에는 신생아수가 30만 명대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저출산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홍보 등에 총력을 기울여, 예산전반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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