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장바구니즈] 부진점포 팔고, 매장 바꾸고…살길 찾아나선 유통업계

기사승인 2018-07-2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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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시작합니다. 구현화 기자, 안녕하세요.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구현화 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함께 할까요?

구현화 기자 ▷ 최근 유통업체들 상황이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출이 부진한 점포를 팔거나 일부 매장을 묶어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식으로 자산 유동화를 꾀하고 있는데요. 오프라인 점포의 수익성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수익 나는 매장에 집중하고 현금도 마련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입니다. 오늘 자세한 상황 살펴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주말 백화점 앞길은 막히고, 대형마트는 안 망한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그 입지를 확실히 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유명 백화점 매각 소식까지 들리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구현화 기자와 함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유통업체들 상황 살펴봅니다. 구기자, 요즘 유통가 상황이 꽤 좋지 않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유통산업발전법과 상생법 등 각종 규제와 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 등 이중고에 유통업계가 시름하고 있는데요. 백화점은 3년째 30조원 벽을 넘지 못하고 있고요. 같은 기간 대형마트 역시 32조원에서 33조 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장의 정체는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등 고정 비용 증가를 감당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중대한 리스크인 셈인데요. 이미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신규 출점에 난항을 겪거나, 이미 개점한 점포도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럼 상황 좀 자세히 살펴보죠. 이미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곳도 있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얼마 전, 전북 군산에 한 대형 쇼핑몰이 문을 열었습니다. 출범 전, 2016년 군산 지역 소상공인 협회와 상생방안에 합의해 1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650여명의 지역 주민을 채용했는데요. 그렇게 해서 문을 열었지만, 다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미 지역과 합의 후 오픈했는데, 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인 건가요?

구현화 기자 ▷ 유통산업 발전법에 따라 소상공인협회와 상생방안에 합의했지만, 중기부가 상생법을 근거로 또 다른 소상공인 3개 조합과 합의할 것을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한 고비를 넘겼지만, 또 다른 조합과 합의를 해야 하는 군요. 앞으로 쉽지 않은 길을 가게 될 것 같은데요. 그 곳 외에 다른 업체도 비슷한 상황에 처한 곳이 있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최근 한 그룹이 1조원을 투입해 만들려던 센터 계획도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남시에 건립 예정이었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정용진 부회장이 적극 추진해온 사업으로, 30층 아파트 높이로 지역 랜드마크가 될 건물을 짓겠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이미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 이를 최근 LH로부터 미사지구 4개 블록을 972억 200만원에 낙찰받았고, 부지 계약 체결을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대규모 자금 투자에, 부지까지 마련된 상황에서 왜 추진되고 있지 않은 건가요?

구현화 기자 ▷ 해당 부지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교통 체증 뿐 아니라 주변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고요. 그렇게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면서, 현재 물류센터 건립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주변의 반대가 크다면, 그에 대한 대응책을 내어 놓지 않은 채로는 사업 추진이 어렵죠. 그 곳 역시 앞으로 갈 길이 험난해 보이는데요. 또, 몇 년째 진행이 안 된 채로 표류 중인 사업도 있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쇼핑몰 사업도 5년째 표류 중입니다. 이 그룹은 2013년 서울시로부터 DMC역 인근 부지 2만644㎡를 1972억 원에 매입했지만, 근처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아직도 인, 허가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부지 매입까지 해놓고도 진행을 못 시키고 있는 거군요.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또, 지역상인 및 지자체와 갈등으로 백화점 건립이 무산된 사례도 있는데요. 한 백화점은 2015년부터 추진해온 경기 부천 상동 영상복합단지 백화점 건립 사업을 아예 철회했습니다. 당초 이 부지에 백화점, 마트 등을 하나로 묶은 복합 쇼핑몰을 짓는다는 계획을 제시했지만, 인근 상인들과 정치권의 반대로 계획을 수정, 개발 면적을 절반으로 줄였고, 상인들과 품목이 거의 겹치지 않는 백화점만 넣기로 계획을 변경해 재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유통업체들의 신규 출점이 잇달아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사실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과 상인들과의 상생만 문제되는 건 아니에요. 그 외에 또 유통가 발목을 잡는 요인들이 더 있죠?

 구현화 기자 ▷ 네. 의무휴업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유통산업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 기업 활동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007년에서 2016년까지 유통기업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 규제가 시작된 2012년을 기점으로 유통업체 성장성과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한 달에 두 번, 무조건 쉬도록 하는 의무휴업이 유통가 매출에 영향을 주었다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 규제가 시작되기 전인 2007년부터 2011년 유통업체 연평균 매출액은 3.7% 증가했지만, 이후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연평균 2.4%씩 떨어졌고요. 또 유통업체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도 2007년에서 2011년까지 12.1%에서 2012년에서 2016년까지 1.8%로 둔화했는데요. 이는 약 10년 동안 무려 10%p 감소한 수치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생각보다 심각하네요. 그럼 매출이 아닌 수익성을 놓고 보면 어떤가요? 대규모 점포 규제 강화 이후, 유통업체 수익성도 낮아졌나요?

구현화 기자 ▷ 네. 유통업체들의 법인세 차감 전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7.6%였습니다. 하지만 규제 강화 이후인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연평균 -6.4%로 조사됐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의무휴업 시행 후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게 눈에 보이는데요. 여러모로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한 유통업체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상황을 겪게 되면, 지역 고용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그 부분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유통업계가 서비스업 특성 상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역할을 해왔지만, 유통업체들이 성장 정체에 놓이면서 고용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거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맞아요. 그게 어쩔 수 없는 게, 사실 지역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하나만 신규로 생겨도 고용률에는 큰 영향을 마치잖아요.

구현화 기자 ▷ 네. 최근 5년간 일자리 창출 상위 5개사 중 3개 업체가 유통기업으로, 특히 신규 점포를 출점하면 상당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데요. 백화점의 경우 약 1600명, 대형마트 약 180명, 복합쇼핑몰 약 580명 등 고용 유발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영업시간 단축 규제와 신규 출점에 대한 규제가 동시에 적용 될 경우, 한해 최소 9836개에서 3만5706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결국 유통업체가 살아야 고용률도 올라가고, 지역 경제도 살아난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그래서 최근에는 유통업체들이 뭔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이번에는 그 내용 살펴볼 텐데요. 먼저, 최근 한 대형마트는 매장 80여 곳 중 40여 곳을 자산으로 하는 부동산 투자회사인 리츠 설립을 준비 중입니다. 상장이 되면, 매장들을 이 리츠에 넘기고, 마트는 리츠의 임차인이 되어 임대료를 내게 됩니다. 리츠는 그렇게 받은 임대료를 배당금으로 나눠 주는 형태로 운영하게 되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잘 이해가 안 돼요. 그렇게 되면, 기존에 운영 중이던 대형마트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크게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기존 매장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상장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건데요. 만약 마트가 철수하게 되어도 다른 임차인으로부터 임대료를 받거나, 해당 자산을 매각해 수익을 얻는 방식으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니까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매장을 계속해서 활용하면서도 외부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거죠?

구현화 기자 ▷ 네. 맞습니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손해 볼 장사가 아닌 거죠. 그래서 다른 리테일 기업도 분당 야탑점, 일산, 평촌점을 묶은 상장형 리츠 상품을 내놓고 오는 6월 상장을 추진 중인데요. 원래 이들 매장은 사모펀드가 갖고 있었다가 공모 형태로 전환하는 방식이 되어, 사모펀드가 지분 99%를 갖고 있었지만, 공모로 전환해 상장을 하면 75%로 비중이 낮아지게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럼 이렇게 공모 리츠 상품이 붐으로 떠오른 이유도 살펴볼게요. 유통업체들이 앞 다투어 리츠 상품을 내어놓는 이유는 뭔가요?

구현화 기자 ▷ 기업 입장에서는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일차적으로 리츠에 점포를 넘기고 지분을 가지는 방식으로 수익금을 얻을 수 있고요.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부동산을 손쉽게 처리하고 사업 정리 시에도 조금 더 쉽게 철수할 수 있는 유인을 갖게 되는 셈이 되는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궁지에 몰린 유통업체들 입장에서는 뭔가 살아나려는 자구책으로 내어 놓은 게 아닐까 싶은데요. 그 외에 또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또 최근 자산을 유동화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한 백화점은 매출이 부진한 안양점과 청주점을 매각할 계획을 세웠고요. 또 공정위 매각 명령이 내려진 부평점, 인천점 등도 매각키로 한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백화점 매각 소식은 자주 들리는 소식이 아닌데요. 한 곳은 이미 안양점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요?

구현화 기자 ▷ 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에 있는 안양점 매각을 추진 중인데요. 이미 여러 업체와 매각을 위한 접촉을 해왔지만, 왕십리, 상봉, 천호, 한양대 등지에서 복합 쇼핑몰을 운영하는 중견 패션 쇼핑몰과의 협상이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매각 이유는 뭔가요? 매출 부진인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맞습니다. 안양점 매각은 매출 부진이 직접적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2012년 근처에 평촌점이 문을 열면서 안양점 매출이 꺾이기 시작했고요. 결국 폐점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리게 된 거죠. 지난 2002년 안양역과 30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어 운영기간이 절반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면, 과감한 결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브랜드의 백화점이 자발적으로 폐점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비효율화된 점포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안양점 매각을 추진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자발적 폐점을 하려는 곳 뿐 아니라, 매각 명령을 받은 지점도 있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앞서 매각을 결정한 부평점과 인천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적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이 백화점은 2013년 인천터미널점을 매입했고, 공정위는 독과점 방지 차원에서 인천점과 부평점, 부천중동점 가운데 2곳의 매각을 지시했는데요. 공정위로부터 권고를 받아 팔아야 하지만, 한 번 유찰된 후 아직까지 인수 대상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 하는 곳들이 있는데요. 먼저 백화점 상황 살펴봤지만, 백화점 뿐 아니라 사실 유통업계에서 구조조정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대형마트인 것 같아요. 구기자,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대형 마트 3개 사가 앞 다투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고요.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과감히 매각하고, 창고형 매장을 도입하는 등 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상황 좀 자세히 살펴볼게요.

구현화 기자 ▷ 네. 대형마트 1위 기업은 지난해 학성점, 부평점, 시지점과 하남, 평택 부지를 매각한 데 이어, 일산 소재 덕이점을 추가로 매각했는데요. 그렇게 부실 점포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은 창고형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사업 강화에 쓰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백화점이야 그렇다 치지만,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마트도 상황이 그렇게나 안 좋은가요?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4조77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 신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성장률은 수년째 한 자릿수를 이어 가고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다른 곳 상황은 어떤가요? 마찬가지인가요?

구현화 기자 ▷ 네. 또 다른 곳의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은 6조 60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형마트 역시 상황이 좋지 않은데요. 매출이 부진한 점포 정리는 유지 관리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곳 역시 폐점 계획이 있겠네요.

구현화 기자 ▷ 네. 이미 2016년 가좌점, 김포점, 김해점, 동대문점, 북수원점 5개 점포를 팔았고, 지난해에는 강서점을 매각했는데요. 11월에는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중동점을 폐점할 계획입니다. 중동점의 경우, 근처에 있는 부천상동점과 상권이 겹치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매출 부진이 폐점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효율성을 위해서라면 매각이나 폐점이 답이겠지만, 당장 근처 주민들은 장보기가 불편해질 것 같은데요. 그 곳 외에 또 다른 마트 상황은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다른 곳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매출이 8조 50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신장률이 0.5%로 집계됐는데요. 이미 지난 2014년 항동점을 아울렛으로 전환했고, 김포한강신도시점을 오픈하면서 기존의 매출부진 점포였던 김포점 문을 닫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백화점에 이어 대형마트 역시 전반적으로 상황이 다 좋지 않네요. 유통업계는 이미 점포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있고, 실제로 정리를 하는 곳도 많은데요. 반면, 창고형 매장은 늘리고 있는 거죠?

구현화 기자 ▷ 네. 성장 한계에 다다른 대형 마트 3개 사는 최근 창고형 매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L사는 올해 창고형 매장을 총 4개 열고, 2020년 15개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RRP. Retail Ready Package 방식에 따라 제조업체가 납품한 상자 포장을 그대로 진열하고, 전체 판매 상품의 절반을 수입 상품으로 구성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대세는 창고형 매장이군요. 그럼 다른 마트 역시 마찬가지인가요?

구현화 기자 ▷ 네. 업계 1위 매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월에 총 점포수를 14개까지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점포를 확대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창고형 할인 매장과 달리 비회원제로 운영돼, 대형마트 같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H 마트도 슈퍼마켓에서 창고형 할인 매장까지 다양한 유통채널 특성을 한 곳에 모은 멀티 채널 할인점 을 올해 상반기 중에 선보인다는 계획이 나와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대형마트 3개 사가 모두 창고형 할인 매장 확장으로 눈을 돌린 이유.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때문입니다. 실제로 기존 대형마트의 지지부진함 속에서 창고형 할인 매장의 고속 성장은 눈에 띄는데요. 지난해 전국 14개 외국계 창고형 매장의 매출은 3조8000억 원이 넘습니다. 역시 14개 매장을 운영 중인 국내 창고형 매장의 매출도 1조5200억 원에 달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그래서 업계가 창고형 할인 마트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거군요. 아무래도 맞벌이 부부 중심의 3, 4인 가구는 한 번 소비할 때 대량 구매를 선호하기 때문에 창고형 할인점을 꾸준히 찾고 있는 것 같은데요. 창고형 매장과 더불어 온라인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거죠?

구현화 기자 ▷ 네. 온라인 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온라인 시장 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19% 증가했고요. 2015년과 비교하면 45%나 급증한 수치인데요. 올해도 성장세는 지속돼, 지난 2월만 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6%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쇼핑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굳어지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성장은 침체기에 빠져 있는데요. 공격적으로 몸집을 불려왔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계가 부실 점포 매각 등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본격 나서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장바구니즈 마칩니다. 지금까지 구현화 기자였습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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