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규 “유가족 위로 전 ‘헬기 성능 세계 최고 수준’ 자랑한 靑… 어처구니가 없어”

기사승인 2018-07-20 11: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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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말씀드리겠다. 지난 17일 발생한 해병대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해, 먼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해병 장병 다섯 분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의 쾌유을 기원한다”며 “사고 이튿날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륙 4초 만에 프로펠러가 기체에서 통째로 떨어져 나갔는데, 비행 직전 정비에서 이런 이상 조짐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과거 2009년과 2016년 유럽에서도 프로펠러가 튕겨나가는 유사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반면교사로 삼을 생각은 안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타까운 인재(人災)가 벌어진 데 대해, 유족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군 당국은 수박 겉핥듯 엉성하게 조사하고 쉬쉬하면서 적당히 덮으려 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헬기의 구조적 결함을 포함해 고질적인 방산비리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정확한 진상파악과 철저한 원인규명에 나서야 하며, 관련 인사에 대한 엄중 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특히, 헬기 수출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해서, 순직 장병들의 넋을 기리고 부상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기도 전에, ‘헬기의 성능과 기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자랑부터 늘어놓는 청와대 대변인의 태도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청와대는 상대국이 이번 사고에 대해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만에 하나 군 당국이 제대로 된 조사와 관련자 문책 없이 얼렁뚱땅 넘어가려 한다면 우리 자유한국당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아울러, 45년 만에 상륙기동헬기를 확보한 해병대가 이번 사고로 사기 저하나 전투력 약화를 겪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시급히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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