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무신불립” 김병준 “협조할 것은 협조, 경쟁할 것은 경쟁”

기사승인 2018-07-20 12: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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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를 예방했다.

추미애 대표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대표께서 찾아주셨다. 무신불립이라고 신뢰에 기반 한 정치가 필요한 때이다. 그래서 신뢰를 놓친 이 정치가 빨리 신뢰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자유한국당의 선장이 제대로 필요한 것 같다. 그럴 때 맞춰서 자유한국당의 선장이 되신 우리 김병준 대표께 진심으로 축하말씀도 드리고 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에 참여를 해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해 주셨는데 그 당시에 또 사실 국회와 청와대가 많은 대립과 갈등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말 하다못해 ‘대연정이라도 해보자’ 이렇게 크게 마음을 열고 제안한 배경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지금 이 폭염 속에 일터에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저임금 근로자들 또 장마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증을 느끼는 고갈된 민생경제를 위해서 또 야당으로서도 국정의 파트너로 해야 될 일이 많은 것 같다. 대안도 내 주시고 부족한 점도 보완을 해 주셔야 하는데 가지고 계신 경험과 지혜로 충분히 잘 해내시리라 기대가 크다. 국회와 청와대가 건전한 견제를 통한 대안모색을 해내는 것이 목적인 것이지 견제가 견제로만 끝나면 안 될 것이다. 가을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가 개혁 입법에는 속도를 내 주면서 그러나 더 나은 대안을 위해서는 많은 토론을 해 주셔야 하는데 바로 ‘협치의 파트너’인 자유한국당이 모처럼 안정된 모습을 보여서 집권당 대표로서 더 없이 반가운 희소식이다. 이렇게 더불어민주당을 찾아주신데 대해서 감사드리면서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반갑게 맞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어제 난을 보내주셨는데 수박을 같이 보내셨다. 수박에 보니 ‘협치’수박이라고 되어 있었다. 대표님 성함과 ‘협치’수박을 보내주셨는데 그 뜻이 무엇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제가 정부에서 일을 할 때도 실제로 여야갈등 문제 때문에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그래서 정말 말씀하신 것처럼 대연정이라는 큰 카드를 꺼냈다가 거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반발하시는 바람에 무산되었고 또 야당이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된 경험을 저도 가슴 속에 여전히 안고 있다. 그냥 안고 있는 것이 아니라 품에 안고 있다. 그런 경험과 나름대로 우리 사회가 필요한 여러 가지의 정책들을 생각하면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구도가 갖춰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반갑게 맞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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