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밤낮 없는 범죄에 잠 못 이뤄

기사승인 2018-07-2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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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밤낮 없는 범죄에 잠 못 이뤄

지역 새마을금고가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소규모 금고들은 별다른 대응방안 없이 범행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것으로 드러났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소재 금고들은 보안이 양호한 편이다. 금고 대부분이 청원경찰을 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은 사정이 다르다. 청원경찰을 배치하지 않는 곳이 많다.

지난 16일 경북 영주 새마을금고에서 복면강도가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경비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리고 대낮에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함을 보였다. 범인은 3일 만에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사건 장소도 청원경찰이 없는 소규모 금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청원경찰 배치현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새마을금고가 타깃이 된 이유는 더 있다. 도서지역에는 은행들이 들어설 수 없다. 금고 등 작은 조합들이 그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금고를 설립하는 조건은 따로 없다. 구성원을 갖추고 출자금만 있으면 인가를 받고 세울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크고 작은 금고들이 전국에 1000개가 넘는다.

중앙회 측은 사태 심각성을 깨닫고 의무경비인력 채용 비중을 늘릴 방침이다. 다만 비용적인 문제에 부딪혀 단기간에 보완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금고는 개별 법인이기 때문에 지역 본부나 중앙회에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 자체적으로 충원할 수밖에 없다.

중앙회는 아울러 공동체 치안활동 등 도난사고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금고 규모가 작다보니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점진적으로 경비인력을 확대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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