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1군 데뷔에 ‘AG 왜 안 뽑았나’ 원성

기사승인 2018-07-25 09: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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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1군 데뷔에 ‘AG 왜 안 뽑았나’ 원성
이강인이 발렌시아 1군에 데뷔하면서 그의 아시안게임 승선 탈락을 놓고 팬들이 아쉬운 감정을 털어내고 있다.

‘특급 유망주’ 이강인은 25일(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스위스 1부리그 로잔 스포르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전반 23분 교체 출전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B팀 메스티야 소속이다. 하지만 21일 2022년까지 재계약을 마친 뒤 곧바로 1군팀이 훈련하는 스위스 캠프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날 1군 데뷔전까지 치렀다.

이강인은 좋은 터치와 패스 연계,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의 1군 데뷔 소식을 알리면서 “전반 45분 동안의 하이라이트 16세 포워드 이강인이 호르디 에스코바르와 교체투입돼 1군 데뷔전을 치른 장면”이라며 “이강인은 수차례 공격 작업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22분간 뛰면서 골에 가까운 장면도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이강인이 데뷔전을 치른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팬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더불어 아시안게임 출전 명단에 대한 아쉬움, 김학범 감독에 대한 원성도 다시금 커졌다. 

이강인은 김 감독이 이끄는 U-23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7세에 불과하지만 U-21 선수들이 참가하는 툴롱컵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는 등 맹활약했던 그이기에 아시안게임 승선을 바라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발렌시아 CF가 훈련 차출을 거부했단 이유로 이강인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호흡을 맞춰보지 않고, 눈으로 기량을 직접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 김 감독으로선 부담으로 다가왔다.

당시에도 김 감독의 결정에 불만을 표한 이들이 많았지만,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황의조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인해 큰 논란으로 번지진 않았다.

그러나 이강인의 1군 데뷔가 이뤄지면서 김 감독에 대한 원성이 다시금 일었다. 이번 1군 데뷔는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성인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로 분류했단 의미라는 것이다. 팬들은 ‘해외 1군에서 뛸 수 있는 선수를 굳이 눈으로 확인해야 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승선 탈락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실망감을 표현하면서도 대표팀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