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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과일·채소 풍부한 칼륨, 만성신장질환자에 ‘독(毒)’

만성신장질환 있다며 여름철 ‘과일·야채·물’ 섭취 신중하게

송병기 기자입력 : 2018.08.01 04:00:00 | 수정 : 2018.07.31 13:32:22

칼륨 적은 과일·채소 섭취하고 물은 시간차 두고 적정량 마셔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전국이 폭염이 뒤덮인 대한민국. 여름 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더위에 휴가지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시원한 음료나 과일을 찾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콩팥(신장) 기능이 떨어진 만성신장질환자들은 과일이나 채소, 음료를 잘못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신장은 우리 몸의 ‘하수처리장’으로 몸 속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고 체내 수분량 및 전해질 조절 등을 담당한다. 그러나 신장이 손상돼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이러한 수분 및 전해질 조절 능력이 저하된다. 이 때 칼륨이나 수분을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이나 몸에 수분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부종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여름철 많이 먹는 과일이나 야채에 칼륨이 많다는 점이다. 여름이 제철인 복숭아, 수박, 참외, 토마토를 비롯해 바나나, 멜론 등이 대표적이다. 만성신장질환자는 이러한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더위로 인해 시원한 음료를 많이 마시게 되는데, 과도한 수분섭취도 여름철 만성 신장질환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에 대해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투석통합케어센터 김선철 과장(신장내과)은 “신장은 침묵의 장기라 알려진 간과 마찬가지로 기능이 떨어져도 별다른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체내에 칼륨이나 수분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경우 심장질환이나 폐부종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만성신장질환자들은 과일이나 날 채소 등 칼륨이 많은 음식은 적게 섭취하고, 수분 섭취 또한 시간을 두고 적정량을 섭취하면서 신장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여름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칼륨, 만성신장 질환자에게는 ‘독’

신장 기능이 저하된 만성 신장질환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전해질 및 수분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음식이나 수분 등을 잘못 섭취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되기 쉽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고칼륨혈증과 부종이다.

칼륨은 우리 몸에서 근육 및 신경의 기능을 조절하고, 나트륨과 함께 혈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채소나 과일에 많아 많이 섭취하기 쉬운데, 콩팥 기능이 정상이라면 많은 양의 칼륨을 섭취하더라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 적정 농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만성신장질환자는 칼륨 배출 능력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체내에 칼륨이 쌓여 고칼륨혈증에 노출되기 쉽다. 이 경우 근육 쇠약, 설사, 피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심장 근육에 이상이 생겨 심정지나 부정맥 등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실제 만성신질환자의 경우 남아있는 콩팥 기능에 따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칼륨의 양이 다르다. 평소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식이상담을 통하여 콩팥 기능에 따라 적당량 이상의 채소나 과일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며 갑자기 평소보다 많은 양을 먹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만성신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여름철 수분 섭취 또한 주의해야 한다. 일반인들에 비해 수분 배출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선철 과증은 “일반적으로 부종이 없는 만성신질환자의 경우 특별히 수분섭취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반면 소변량이 줄고 부종이 있는 신장질환자의 경우에는 필요이상의 수분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투석을 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만성신장질환자들은 과다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경우 부종이나 고혈압, 호흡곤란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DB

◇만성신장질환자, 칼륨 많은 야채, 과일 줄이고 시시때때로 수분 섭취해야

만성신장질환자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칼륨 섭취를 제한하고, 수분도 현명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고칼륨혈증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칼륨을 섭취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름철 과일이나 채소 중 칼륨 함량이 높은 종류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일의 경우 바나나, 참외, 수박, 토마토, 멜론 등에 칼륨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과일 대신 포도나 오렌지, 사과 등 칼륨이 적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륨이 적은 통조림 과일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채소 또한 따뜻한 물에 2시간 정도 담그거나 뜨거운 물에 데쳐 칼륨 함량을 줄인 뒤 먹는 것도 같은 양의 채소를 먹으면서 칼륨함량은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수분은 적정량을 일정 시간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변량이 줄었거나 부종이 있는 만성 신질환자의 경우 물을 갑자기 많이 마시면 체액량 증가로 인한 혈압 증가나 부종,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수분 섭취가 너무 적은 경우에도 탈수로 인한 콩팥 기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할 경우 운동 전에 미리 물을 마셔 두고, 갈증이 날 때마다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김선철 과장은 “만성신장질환의 경우 한 번 나빠지면 치료한다고 해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없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신부전으로 진단된 경우 정기적인 검사와 식이상담을 통해 자신의 콩팥 기능에 따른 적절한 칼륨 및 수분 섭취량을 유지하고 갑자기 평소보다 많은 양의 칼륨이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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