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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상황별 응급처치가 생명을 구한다

나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법

송병기 기자입력 : 2018.08.05 04:00:00 | 수정 : 2018.08.03 16:53:33

본격적인 휴가철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산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휴가지에서는 아무리 조심을 한다고 해도 크고 작은 사고와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휴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서의 대처법을 숙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땡볕에 쓰러지면 그늘에서 휴식, 열사병 의심해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같은 날씨에 뜨거운 햇볕 아래서 무턱대고 놀다간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흔히 알고 있는 일사병이다. 일사병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된 상태에서 열이 체외로 잘 배출되지 못해 체온이 37도에서 40도 사이로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고대 구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조영덕 교수(응급의학과)는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 주변에 일사병으로 쓰러진 사람이 있다면 우선 그늘진 곳으로 옮기고 옷의 단추 등을 풀어 열을 식혀준다. 물이나 전해질 음료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좋은 응급처치법”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의식을 잃거나 경련, 발작을 일으킨다면 열사병일 수 있다. 따라서 즉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특히 휴가철에는 술을 먹은 상태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켜 땀을 흘리게 하고 몸 속의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게 하므로 탈수증을 일으키고 열사병으로 이어져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증상이 늦게 발현 할 수 있으며 같은 온도에서도 수분 손실이 많으므로 더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 같은 폭염에는 낮 12시부터~15시까지는 가능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야외활동 시 갈증을 느끼기 전에 자주 수분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해파리 쏘이면, 바닷물로 헹구고 촉수 빼내야

해수욕장에서 갑자기 따가운 느낌과 함께 발진, 통증,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해파리에 쏘였을 가능성이 크다. 해파리는 수온 상승과 해류의 흐름에 영향을 받아 출현하는데 여름철에는 수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해파리 접촉으로 인한 진료 환자수가 7월과 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한다. 조영덕 교수는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생기거나 심하면 호흡곤란, 신경마비, 의식불명으로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파리에 쏘였다면 바로 물 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를 바닷물로 10분 정도 헹군다. 알코올, 식초 등은 상처 부위에 박힌 해파리 촉수를 자극해 독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해파리 촉수가 피부에 남아 있다면 맨손으로 떼어내려 하지 말고 장갑이나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떼어내고, 피부에 박힌 촉수는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살살 긁어낸다. 이후 쏘인 부위를 미지근한 물에 담그면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쏘인 부위 피부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해파리 주의보가 발령된 곳에서의 해수욕은 가급적 피하고, 해파리는 주로 부유물이나 거품이 많은 곳, 물 흐름이 느린 곳에 있다. 따라서 이런 장소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죽은 해파리에도 독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식중독, 충분한 수분섭취 필수

무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음식물을 섭취한 뒤 두통,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식중독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조영덕 교수는 “정확한 진단 없이 지사제부터 먹으면 오히려 균이나 독소의 배출시간이 길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자의적인 판단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토나 설사가 심하고 열이 나면 병원을 찾아 제대로 진료 받는 것이 좋으며 피부에 수포,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발생해도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에서 먹다가 남은 음식은 아깝더라도 버려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60~70도 이상으로 가열하고, 특히 어패류의 경우는 완전히 익힌 후 먹는 것이 좋다.

생선은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 익혀 먹고 특히 아가미, 내장 등을 제거한 후에 잘 씻으며 칼, 도마, 식기등도 소독해서 사용한다.

◇벌에 쏘인 후 어지럼증, 호흡곤란 나타나면 즉시 119 신고

벌에 쏘인 환자는 휴가철인 8월과 벌목철인 9월에 집중되어 발생한다. 말벌은 무덥고 습한 7~8월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이들은 공격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조영덕 교수는 “가려움증, 통증 등이 벌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이며, 심하면 호흡곤란, 가슴조임, 청색증, 실신 등에 이를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은 얼음찜질을 하면 가라앉으며, 벌침이 육안으로 보일 때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살살 긁어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발진이나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의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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