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찾는 피서객, 비브리오균 식중독·패혈증 주의하세요

기사승인 2018-08-09 09: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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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닷가를 찾은 피서객은 비브리오균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수산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해수욕을 즐기거나 수산물을 취급하면서 상처로 인한 비브리오 패혈증에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장염 비브리오균(Vivrio parahaemoilticus)은 호염성 세균으로 비브리오 식중독은 여름이나 가을에 주로 발생한다. 2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증상으로는 설사, 미열이 동반되고 길게는 5일정도 지속된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은 기온상승 등 온도변화로 인해 최근 3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주요 원인 식품은 어패류로 조사됐다. 실제로 환자 수는 2015년 25명에서 216년 251명, 2017년 354명으로 크게 늘었고, 음식점에서 발생한 비율이 83%로 가장 많았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상태의 어패류를 구매하고, 구매한 식품은 신속히 냉장보관(5℃ 이하) 해야 한다. 냉동 어패류의 경우 냉장고 등에서 안전하게 해동한 후 흐르는 수돗물로 2~3회 정도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조리(내부 85℃, 1분 이상)해 섭취한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는다.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하여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은 그람음성 호염성세균으로 1∼3% 식염농도에서만 증식이 가능한 특징이 있으며,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패류 섭취나 상처부위를 통해서 감염된다. 최근 중국에서 새우 꼬리에 손가락이 찔린 주부가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쇼크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감염 시에는 발열,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며 발진 부종,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48시간 이내 사망률이 50%로 치사율이 높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해산물을 다룰 때에는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하며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서 다른 식품에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리하지 않은 해산물로 인해 이미 조리된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구분해서 보관하고, 건강하더라도 상처가 있다면 바닷가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바닷가 찾는 피서객, 비브리오균 식중독·패혈증 주의하세요

 

식약처는 “여름철 수산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식중독 신속검사차량 5대를 지역별로 바닷가 항 포구에 순환 배치하여 비브리오 오염 특별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요령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휴가철 바닷가를 찾는 여행객들은 식약처 홈페이지 비브리오 패혈증균 예측시스템에서 방문지역 비브리오 패혈증균 예측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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