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주당 지도부, ‘김경수 감싸기’ 경쟁… 특검 모욕하고 압박 발언도”

기사승인 2018-08-09 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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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9일 “김경수 지사가 지난 6일에 이어 오늘 다시 특검에 소환됐다”며 “그동안 특검의 수사를 통해 드루킹의 USB 안에 김경수 지사의 별칭인 ‘바둑이’ 폴더가 있고, ‘킹크랩 활동내용 보고’, ‘김경수 의원 정치후원금 명단’ 등 관련 자료들이 있었으며,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드루킹이 김경수 지사에게 킹크랩 시연을 했다’는 일관된 진술을 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경수 지사는 ‘사무실에 간 건 맞지만, 댓글 조작 장면은 본 적 없다’는 변명을 하며 1차 소환조사 14시간 내내 혐의를 부인했다. 특검은 지난 대선 때 드루킹 일당이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의 ‘홍보전략 문건’을 입수해 요약 문건을 만들었고, 이를 문재인 캠프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드루킹 일당이 지난 대선에 깊숙이 개입했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드루킹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여론조작으로 인해 왜곡된 정보를 받고, 선택권을 침해당한 국민 전체임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며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며, 한 치의 의혹이라도 남긴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의 자숙도 없이 김경수 지사는 살아있는 권력으로서의 위세를 떨치고 있고, 집권여당은 공권력 무시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경수 지사 감싸기’ 경쟁이라도 하듯 특검을 모욕하고 압박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여야합의로 직접 특검 구성안을 의결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을 민주당이 나서 무력화하려는 것은 집권여당답지 못하며, 스스로 특검에 당당하지 못함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의 부실수사 때문에 이미 결정적인 증거가 많이 훼손되고 인멸되었으며, 연루 의혹이 있는 청와대 인사에 대한 조사도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민주주의의 토대인 여론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공론을 왜곡하고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이번 특검의 임무’라고 말했다. 특검은 성역없이 이루어지는 명백한 증거수사만이 국민을 기만한 대국민범죄를 처단하는 소명임을 명심하고 구속수사 및 특검기간 연장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진실을 규명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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