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운영자 "경찰이 자유 침해…변호사 선임해 싸울 것"

기사승인 2018-08-10 13: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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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운영자 체포 영장이 발부된 ‘워마드’ 운영자가 경찰 수사를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워마드 운영자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경찰이 씌운 근거 없는 혐의에 대해 반박한다”는 제목의 글을 9일 게재했다. 

운영자는 “미국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만이다 생각하고 무시하려다가도 증거도 없이 집요하게 괴롭히는 경찰에 의해 여러 가지 가능성과 자유가 침해당했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부당하게 박탈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 싸워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운영자는 “위법적인 콘텐츠를 발견할 때마다 성실하게 삭제해왔다. 미처 발견하지 못해 남아 있는 게시물은 있을 수 있지만, 고의적으로 방치한 위법적 게시물은 없다”고 경찰이 적용한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에 대해 반박했다.

또 홍대 누드모델 사진을 올려 검거된 홍모씨의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이 홍씨의 메일을 확인했다면 운영자가 아무 답변을 하지 않은 것도 확인했을 것”이라며 “삭제하겠다고 답변하지도 않았는데 기록 삭제에 협조했다는 혐의를 어떻게 씌울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운영자는 “제게 씌워진 혐의를 벗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사실을 과장하고 소설을 쓴 경찰관과 이를 근거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공권력 남용으로 처벌하고 좌천시키는 것이 또다른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법적 대응을 위한 변호사비용은 모금 등의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2월 남자 목욕탕 몰카 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해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워마드 운영진 1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중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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