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지역 추가지정 예고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은평·관악·중구 등

기사승인 2018-08-10 14: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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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지역 추가지정 예고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은평·관악·중구 등정부의 부동산 중개사무소 현장단속에 이어 투기지역 추가 지정 등의 예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6주째 상승폭이 확대됐다. 최근 오름세를 주도했던 여의도·용산·강남권에 이어 비투기지역인 은평과 관악, 중구, 금천, 성북, 동작 등 서울 전 지역이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매수세가 늘지는 않았지만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간간이 이어졌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올라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거래가 뜸한 가운데 호가가 오르면서 4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이 밖에 신도시는 일산과 동탄에서 저가 매물 중심의 거래로 금주 0.02% 올랐고 경기·인천도 일부 실수요가 거래에 나서면서 0.04%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2%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아직까지 전세수요가 뜸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씩 떨어졌다. 

서울 매매는 ▲은평(0.28%) ▲양천(0.25%) ▲강동(0.22%) ▲관악(0.19%) ▲중구(0.19%) ▲금천(0.17%) ▲마포(0.16%) ▲강서(0.15%) ▲성북(0.15%) ▲용산(0.15%) ▲동작(0.13%)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과 동탄, 분당 등에서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되며 올랐다. ▲일산(0.05%) ▲동탄(0.04%) ▲위례(0.03%) ▲분당(0.02%) ▲광교(0.02%) 등이 올랐다. ▲파주운정(-0.06%) ▲판교(-0.02%)는 내렸다. 

경기·인천은 ▲광명(0.28%) ▲구리(0.14%) ▲과천(0.12%) ▲안양(0.11%) ▲군포(0.08%) 등이 올랐다. ▲안산(-0.05%) ▲이천(-0.03%) ▲시흥(-0.02%) 등은 하락했다. 

투기지역 추가지정 예고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은평·관악·중구 등전세의 경우 서울은 ▲마포(0.07%) ▲동작(0.06%), ▲동대문(0.05%) ▲양천(0.05%) ▲종로(0.05%) 등이 올랐다. 전세 수요가 뜸한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물건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유입됐다. 

신도시는 전세수요가 뜸해 ▲파주운정(-0.10%) ▲일산(-0.07%) ▲판교(-0.06%) 등이 하락했다. ▲광교(0.05%), ▲위례(0.03%) ▲산본(0.02%) 등은 소폭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경기 외곽지역이나 아파트 공급이 많은 지역이 주로 떨어졌다. ▲파주(-0.14%) ▲안산(-0.11%) ▲군포(-0.08%) ▲시흥(-0.06%) ▲오산(-0.05%) ▲용인(-0.04%) 등이 하락했고 ▲광명(0.07%), ▲부천(0.06%) 등은 상승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현장단속에 이어 부동산 불법행위 집중조사와 투기지역 추가 지정이 예고됐지만 아파트값 오름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며 “은평과 관악, 중구, 금천, 성북 등 그 동안 오름폭이 주춤했던 비투기지역에서도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추가 규제에 대해 현장에서는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다만 투기지역 추가 지정 등 규제가 바로 본격화 될 예정이고 집값이 계속해서 요동칠 경우, 재건축 관련된 추가 규제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어 시장 상황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당분간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다소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거래량이 크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확실한 추세 전환을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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