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에 오른 ‘서울대 몰카’… 총학생회 “경찰에 고발장 제출 예정”

기사승인 2018-08-12 1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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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에 오른 ‘서울대 몰카’… 총학생회 “경찰에 고발장 제출 예정”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마드’에 ‘서울대 몰래카메라(불법촬영카메라)’ 게시글이 올라왔단 의혹이 제기되면서 학교 측과 총학생회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워마드에는 지난달 29일 ‘서울대 중앙도서관 남자화장실 몰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에도 ‘학교본부 몰카’, ‘인문대 몰카’ 등이 잇따라 게시판에 올랐다. 보름이 지난 12일 현재까지도 이러한 몰카 관련 글들은 그대로 방치돼 있다. 

논란이 심화되자 서울대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대 관계자는 “최근 몰카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며 “대학본부가 몰카 탐지 장비를 구매하고 화장실을 전수 조사하는 등 특별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본부는 워카드에 몰카 관련 글이 올라온 직후 총학생회와 논의해 화장실 전수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8일 관악경찰서, 관악구청에서 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았고 중앙도서관, 학생회관, 인문대, 자연대 화장실 등에서 몰카를 탐지했다. 그러나 발견된 몰카는 없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본부는 다음 달 7일까지는 서울대 학내 화장실 전체 1700개를 대상으로 몰카 탐지를 할 예정이다. 아울러 직접 구매한 몰카 탐지 장비를 청원경찰에 지급하고, 순찰 때 화장실에서 몰카를 탐지도 하도록 매뉴얼을 수정할 계획이다. 일지에 몰카 탐지 활동을 기록하고 학생처, 총무과, 학생지원과가 이를 공유해 점검한다.

법적 대응도 이어진다. 총학생회는 워마드에서 서울대를 검색한 결과 몰카를 설치했다는 글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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