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한뿌리 공동선언문’ 채택, 구체적 상생방향과 목표 천명

입력 2018-08-14 16: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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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한뿌리 공동선언문’ 채택, 구체적 상생방향과 목표 천명

민선7기 출범과 함께 대구·경북이 손을 굳게 맞잡았다. 단순한 협력과 상생을 넘어 ‘경제공동체’를 실현하기로 의기투합해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13일 ‘대구경북 한뿌리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구체적인 상생방향과 목표를 천명했다고 밝혔다.

선언문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기업의 투자유치, 기업 역외유출 방지, 특화산업 육성, 농산물 유통촉진을 위해 강력한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이를 통해 경제공동체를 실현하기로 했다.

또 대구와 경북이 지닌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공동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대학과 기업을 비롯한 지역의 모든 주체들이 참여하는 인재양성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양 시·도는 통합 신공항 건설, 낙동강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가 하면 대구와 인접 시군 간 도시계획 공동입안, 광역도로 건설, 도시철도 연장 등에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의 위상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현재 양 시·도의 행정부시장과 행정부지사가 맡고 있는 공동위원장을 시장·도지사로 격상하고 실무 사무국의 기능도 대폭 보강한다.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는 정부차원이 아닌 대구·경북의 자생적 기구로 2014년 11월 출범, 시·도 국장급이상 간부 및 시·도의원, 민간전문가 등 4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활발한 세미나, 정책연구, 과제공모 둥을 통해 23개의 과제를 발굴, 2015년 세계 물포럼 성공개최,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2·28 국가기념일 지정,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 등의 성과를 거뒀다.

반면 대구공항 통합이전, 낙동강 물 관리 등 대구·경북이 당면한 현안해결에는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경제 분야의 협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낙동강 수질 개선으로 시·도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필요한 대책 강구를 위해 양 시·도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업이 몰려드는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해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신산업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한뿌리 공동선언문 전문]

경상도 700년 역사! 우리는 하나다.
오랜 세월동안 함께 호흡하며 찬란한 문화를 일구고, 이 나라 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대구와 경북은 운명 공동체이다. 이제 새로운 사고의 틀과 혁신을 요구하는 시대적 전환기를 맞아 우리 대구경북이 다시 역사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550만 시도민의 염원을 모아 다음 사항을 성실하게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하나, 기업이 몰려드는 경제공동체 실현을 앞당긴다.
지역의 미래성장 기반이 될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함은 물론 지역 기업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공동 노력한다. 또한, 특화 산업의 고른 육성, 농산물의 유통 촉진 등 경제산업 전 영역을 아우르는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발전계획을 함께 수립·실천한다

하나, 문화관광을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킨다.
대구와 경북이 지닌 우수한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콘텐츠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에 적극 노력한다.

하나, 시대가 요구하는 융복합 인재 양성에 매진한다.
대학과 기업을 비롯한 지역의 모든 주체들과 함께 대구경북의 미래를 책임질 융복합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선다.

하나,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에 상호 협력한다.
시도민들의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와 인접 지자체가 공동으로 도시 계획을 입안하고, 광역도로 건설, 도시철도 연장, 광역 철도망 구축에 긴밀히 협력한다.

하나, 통합신공항을 조기에 건설한다.
통합신공항을 대구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 대규모 경제물류공항으로 건설하며, 모든 과정이 공정하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적극 노력한다.

하나, 낙동강 지키기 및 맑은 물 공급을 위해 힘을 모은다.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며, 시도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양 시도의 역량을 집중하여 추진한다.

하나,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를 대폭 강화한다.
대구와 경북이 운명공동체로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뿌리상생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과제발굴 및 논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2018. 8. 13.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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