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환율 폭락에 때 아닌 ‘쇼핑 붐’…터키 현지도 쇼핑객 ‘바글바글’

기사승인 2018-08-13 19: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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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환율 폭락에 때 아닌 ‘쇼핑 붐’…터키 현지도 쇼핑객 ‘바글바글’터키 환율 폭락에 때 아닌 쇼핑 붐이 일고 있다. 국내에는 직구 열풍이 부는 가운데 터키 현지 명품 매장에는 아랍 및 아시아 쇼핑객들이 몰리고 있다.

터키 리라화는 13일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한때 역대 최고치인 달러당 7.24리라까지 치솟았다. 리라화 가치는 지난 10일 한때 전일 대비 23%나 떨어졌고, 올해 들어 70% 넘게 폭락했다.

이는 지난 10일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라고 요구하면서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 부과한 영향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터키 물가가 치솟고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터키 경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터키 리라화 가치 폭락은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8.9원)보다 5.0원 오른 1133.9원으로 마감했다. 터키의 환율 폭락에 따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달러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은 터키 환율 폭락에 따른 쇼핑에 쏠렸다. 리라화 가치 하락에 따라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을 주고 터키 현지의 명품을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13일 터키 환율 폭락 사태와 관련해 이스탄불 쇼핑가에 해외 여행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L 브랜드와 C 브랜드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명품 매장에는 쇼핑객들이 30분 이상 줄을 서 가게에 들어가고 있다는 보도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터키 환율 폭락 소식이 알려진 이후 국내에서는 ‘터키 버버리’, ‘터키 직구’ 등이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어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300만원대인 트렌치코트를 현재 터키 버버리 세일가로 7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터키 여행을 위해 리라화를 미리 환전해야 한다는 의견도 확산되고 있다. 여행 관련 커뮤니티에는 “터키 여행 계획 없었는데 환전했다” “지금 여행 가면 제일 저렴할 것 같아 바로 비행기표를 끊었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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