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제 완화 앞둔 한전, 상반기 1조1690억원 당기순손실

기사승인 2018-08-13 21: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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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진제 완화 앞둔 한전, 상반기 1조1690억원 당기순손실7~8월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한국전력공사가 13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 1조1690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1조1690억원으로 2017년 상반기 순이익(1조2590억원)대비 2조428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한전은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2조1000억원)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상승(2조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4000억원) 등에 따라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전의 영업 구조를 보면 일반적으로 2분기 순익이 낮고 3분기 순익이 높게 나타난다. 여름철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영향이다. 따라서 평소라면 3분기 순익 개선에 대한 기대를 걸 수 있다.

하지만 한전의 올해 3분기 수익은 정부의 7~8월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조치에 따라 2761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한전은 ▲송·배전 설비시공방법 개선 등 비용절감(7000억원)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비용 정산기준 개선(2000억원) ▲해외 발전사업 조기 배당실현 등 부가수익 창출(2000억원) 등을 통해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비용 감축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휴 부동산도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한전 일각에서는 비용감축과 함께 전기료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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