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 투자 5개월 동안 1.6조 손실

기사승인 2018-08-14 10: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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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올들어 주식에 투자해 5개월만에 약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손해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원회 김순례 의원(자유한국당)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최근 5년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성과’ 자료를 14일 공개했다.

14일 김순례의원이 국민연금공단이 제출한 ‘최근 5년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성과’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전체 기금운용 자산은 2018 국내 주식 손실률은 1.18%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5개월간 1조5572억원이 손해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은 성과지표로 삼는 벤치마크 수익률을 마이너스 0.25%로 잡았다. 하지만 실제 수익률은 마이너스 기준보다도 0.93%p 낮았다. 전년 기금수익률 26.31%과 비교하면 손실 전환된 셈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에 투자한 기금 수익률에 있어서도 지난해에 미지치 못하는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해외주식 기금수익률은 1.67%로 전년(10.68%) 대비 6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투자 이익도 1조8206억원에 그쳤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2013~2017년 주식뿐 아니라 전체 자산운용에서 연 4~7%대의 수익률을 냈지만 올해 5월말 기준 0.49%(3조원)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김순례 의원은 “국민연금이 사상최악 수준의 실적을 보이고 있음에도 수장 인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 넘게 비어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5년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3 기금운용본부 정원 278명 중 30%를 넘는 97명의 직원이 퇴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연금을 둘러싸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험료 인상, 가입연령 상향조정, 수급개시 연장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현재의 수익률 상향을 위한 노력 부족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까지 지적된 기금운용본부장 채용문제, 조직 인력관리 문제 등을 조속히 해결하여 국민 노후자금 관리의 본질을 챙겨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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