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재판 거래 의혹’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

기사승인 2018-08-14 10:27:26
- + 인쇄

석방 8일 만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에 출석한 김 전 실장은 강제 징용 피해자 재판과 관련해 사법부와 교감한 적이 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김 전 실장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배상 관련 소송 등을 미루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외교부 압수수색 등을 통해 김 전 실장이 관련 소송에 직접 개입한 단서를 확보한 검찰은 일제 강점기 피해자 배상 문제를 두고 청와대와 법원행정처 사이에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실장은 앞서 구속 기간 만기로 석방되기 전, 검찰의 구치소 조사를 한 차례 거부했고, 지난 9일 소환통보에도 건강상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