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TP 차기 원장 2파전…김기홍 현 원장 VS 이점식 전 남구청장

입력 2018-08-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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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TP 전경. 포항시 제공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포항테크노파크(이하 포항TP) 차기 원장 선임 구도가 2파전으로 압축됐다.

김기홍 현 원장의 연임에 맞서 이점식 전 남구청장이 도전장을 낸 형국이다.

포항TP 등에 따르면 차기 원장 초빙 공고에 9명이 신청했다.

이들 중 4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한 뒤 면접을 거쳐 김 원장과 이 전 청장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최근 공개 검증 절차를 거친 뒤 오는 17일 열릴 예정인 이사회의 마지막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김기홍 원장은 서울고, 한양대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본부장·집행위원, 포스코 사업화 추진반장 등을 역임한 뒤 포스텍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김 원장의 최대 강점은 '전문성'이다.

그는 기업과 교육, 연구 분야 역량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이점식 전 남구청장은 올해 2월 퇴직한 후 이강덕 시장 캠프에 합류, 핵심 참모로 일하며 재선에 힘을 보탰다.

그는 포항시 기획예산과장, 홍보담당관, 복지환경국장, 자치행정국장, 남구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 전 청장은 김 원장에 비해 전문성은 부족하지만 풍부한 행정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사장인 이강덕 시장과 특수 관계(?)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이 전 청장이 차기 원장으로 선임될 경우 보은성·코드 인사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차기 원장 선임이 다가오면서 포항TP 측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포항TP 관계자는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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