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터키와도 무역전쟁…에도르안, 트럼프에 ‘맞불관세’

기사승인 2018-08-15 16: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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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터키와도 무역전쟁…에도르안, 트럼프에 ‘맞불관세’터키가 미국에서 수입되는 승용차, 주류, 담배 등 품목의 관세를 2배로 인상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터키는 이날 관보를 통해 미국산 자동차에 붙은 관세는 120%, 주류는 140%, 잎담배에는 60%까지 인상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화장품, 쌀, 석탄, 플라스틱, 종이 등 품목의 관세율도 2배까지 올렸다.

이는 미국이 터키 외환위기를 촉발한 데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은 자국인 목사의 석방 등을 요구하며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배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에 터키 리라화가 폭락하기도 했다. 리라화의 가치는 올해 초보다 42% 하락했다.

푸아트 옥타이 터키 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경제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상호관계 원칙의 틀 내에서 관세를 인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친정부 싱크탱크가 주최한 행사에서 “해외에서 사들이는 제품보다 훨씬 품질이 높은 것들을 우리가 생산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전자제품을 보이콧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아이폰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비너스(베스텔 엘레크트로니크가 만드는 스마트폰)와 베스텔(베스텔 엘레크트로니크)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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