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 벤투 감독 내정설에 반발… “신태용 연임해라”

기사승인 2018-08-16 17: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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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 벤투 감독 내정설에 반발… “신태용 연임해라”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파울루 벤투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내정됐단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국내 축구팬들이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와 ‘스포츠조선’ 등 매체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KFA)는 최근 벤투 감독과 감독 협상에 성공했다. 지난 8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전 아틀레티코 감독 등과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적으로 벤투를 선택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 시절 지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에도 출전했다.

은퇴 후엔 2004년 스포르팅 리스본 유소년팀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사령탑에 올라 2009년까지 지휘하며 컵 대회,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진 프로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며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때는 포루투갈을 4강에 올리기도 했다.

이는 김판곤 위원장이 새 감독 자격 요건으로 제시했던 ‘월드컵 예선 통과 경험 및 대륙간컵 우승’, ‘세계적인 리그 우승’ 등 선임 기준에 부합한다. 

하지만 크루제이루(브라질·2016년)와 올림피아코스(그리스·2016-2017년), 충칭(중국·2018년)의 감독을 역임하면서 기대 이하의 지도력을 보인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국내 분위기도 환영보단 반발이 크다.

네티즌들은 “진짜면 차라리 신태용이 훨씬 낫다”, “슈틸리케 시즌2”,“키케는 어디갔냐”며 아쉬움과 함께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축구협회는 사실관계에 대한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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