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2007년 한나라당 30억원 들여 댓글 조작…조폭 운영"

기사승인 2018-08-20 13: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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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드루킹’ 김동원씨가 옛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이 2007년 대선 당시 수십억원을 들여 댓글조작 조직을 운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당시 한나라당 측은 서울 용산 전자상가 등지에서 댓글 기계 200대를 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댓글 기계는 한 대에 500만원 가량 했다. 약 10억원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고 19일 말했다.

김씨는 한나라당이 댓글 기계 운용을 중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들에게 맡겼다고 추가 증언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이들에게 지급된 보수 등 용역 비용 등으로 20억원 가량을 추가 지출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드루킹은 지난 5월 옥중 편지를 통해 “한나라당이 2007년과 2012년 대선에서 댓글 기계를 사용했는데 우리도 쓰지 않으면 대선에서 또 질 것”이라며 2016년 9월28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았을 당시 한나라당의 댓글 기계를 설명하고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킹크랩 개발이 필요하다고 김 지사를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나라당의 댓글조작 의혹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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