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전설 한 자리에…e스포츠 명예의 전당 21일 개관 (종합)

기사승인 2018-08-21 15: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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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전설 한 자리에…e스포츠 명예의 전당 21일 개관 (종합)

서울 상암 S-플렉스 11층에 위치한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이 21일 개관했다. 약 189평 규모로 조성 기간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2월에 이르기까지 약 11개월. 지난 5월부터 8월 20일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이날 개관식을 갖고 공식으로 문을 열었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히어로즈, 아너스, 스타즈로 나뉜다. 이중 히어로즈는 e스포츠를 빛낸 선수를 영구히 기린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코너다. 선정위원회가 심의의결하는 방식으로 스타크래프트1 등 다양한 종목에서 활동한 총 114인이 선정됐다.

아너스는 은퇴 선수 중 e스포츠 역사에 공이 큰 자 5인에게만 주어지는 자리다. 선정위원회 후보추천과 투표인단 적격 투표를 통해 스타크래프트1 전설인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가 이름을 올리게 됐다.

스타즈는 인기 현역 선수들을 위한 자리로 1년마다 갱신된다. 팬투표로 선정한 결과 총 6인이 뽑혔다. 스타크래프트1 종목의 이제동과 김택용, 워크래프트3 전설 장재호,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의 ‘페이커’ 이상혁, ‘프레이’ 김종인, ‘벵기’ 배성웅이 그 주인공이다.

한편 이날 헌정패를 받은 임요환은 “열정하나만 갖고 꿈을 키워왔는데 어느새 팬이 생기고, 방송이 생기고, 프로팀이 생겼다”며 “이렇게 명예의 전당까지 오게 됐다. 영광스러운 한 자리 차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헌액 소감을 밝혔다.

이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 열심히 잘한 게 아니다. 팬 여러분이 계셨고, 저랑 같이 열심히 활동했던 4명의 선수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홍진호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많은 팬들의 양분으로 더 멋진 거물들이 e스포츠 명예 전당에 헌액되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임요환은 또 “e스포츠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됐다. 제가 프로게이머하면서 하나 꿈꿔왔던 게 올림픽의 한 종목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면서 “첫걸음을 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고 들었다. 이게 끝이 아닐 거라 생각한다. 제가 직접 이룰 순 없다. 남은 분들이, 특히 저희 e스포츠 보물 이상혁 선수나 다른 후배들이 잘 해줘야 할 것 같다”며 “죽기 전에 (올림픽에서 e스포츠를)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타즈로 헌액된 현역 최고 프로게이머 이상혁은 “대단한 선배들과 같은 자리에 서서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e스포츠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한 명의 프로게이머로서 모범 보이도록 하겠다. 명예의 전당이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암│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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