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강풍·폭우 몰고 북상 중…2010년 ‘곤파스’ 악몽 재현되나

기사승인 2018-08-22 09: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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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의 경로와 유사해 서울·수도권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22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43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풍속 초속 43m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30m 이상이면 건장한 성인 남성이 제대로 걷기 힘들다. 초속 50m 이상에서는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지거나 운행 중인 열차가 탈선할 수 있다. 

태풍 솔릭은 오는 23일 오전 3시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 서쪽을 지난 후, 같은 날 오후 3시 광주 서쪽 약 110㎞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는 23일 밤부터 오는 24일 새벽 사이 직접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오전 3시에는 서울 동남동쪽 약 20㎞ 부근 육상에 상륙, 서울·수도권을 관통한다.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강원 속초 쪽으로 빠져나가 청진 동쪽 부근으로 향한다. 

태풍 ‘솔릭’, 강풍·폭우 몰고 북상 중…2010년 ‘곤파스’ 악몽 재현되나태풍 솔릭은 지난 2010년 9월 서울과 수도권을 강타했던 태풍 ‘곤파스’와 유사한 규모·경로를 보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곤파스는 사망 6명·부상 11명의 인명피해를 낳았다. 재산피해는 1761억원에 달했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24일까지 전국에 강하고 매우 많은 비가 올 수 있다”며 “산사태와 토사 유출, 제방·축대 붕괴, 하천 범람, 침수 등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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