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엘제이의 류화영 사진 공개, 당사자 동의 없는 사생활 전시

엘제이의 류화영 사진 공개, 당사자 동의 없는 사생활 전시

기사승인 2018-08-23 11: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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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엘제이의 류화영 사진 공개, 당사자 동의 없는 사생활 전시

탤런트 류화영이 느닷없는 열애설에 휩싸였습니다. 23일 오전 열애를 암시하는 다수의 사진이 SNS에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사진의 게시자는 류화영이 아닙니다. 더욱이 류화영은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공개되는 줄도 몰랐던 것 같네요.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 당사자의 동의 없이 공개돼 잡음을 만든 셈이죠.

이 사진을 공개한 것은 방송인 엘제이(LJ)입니다. 사진의 또 다른 당사자이기도 한 엘제이는 과거 다이나믹듀오와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매니저로 활동하다가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에서 입담을 자랑해 얼굴을 알린 인물입니다.

엘제이는 지난 22일 늦은 오후와 23일 오전에 걸쳐 자신의 SNS에 류화영과 함께한 사진 여러 장을 올렸습니다. 동영상도 눈에 띕니다. 이날 공개된 사진과 동영상 속 엘제이와 류화영은 매우 친근해 보입니다. 나란히 앉아 함께 카메라를 보고 있는 사진이 대부분이죠.

엘제이는 사진과 함께 ‘항상 고맙다’ 등의 해시태그를 첨부해 화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한편, ‘바캉스’ 등 여행 관련 해시태그를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화영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린 뒤 최근 17세 연하의 연인과 결혼 소식을 전한 DJ DOC의 이하늘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사진의 해시태그는 이하늘 덕분에 용기가 생겼다는 내용이죠. 이 밖에도 엘제이는 류화영이 자신을 ‘자기야’라고 칭하는 메신저 대화 내용을 갈무리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은 댓글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연인 사이로 오해할 수 있을 만한 사진이 류화영의 동의를 얻어 게시된 것인지 의문을 가진 것이죠. 류화영의 팬들이 반발하자 엘제이는 또 다른 동영상을 게시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추억을 간직하는 것이 잘못인가”라며 “당신들이 팬이건 아니건 걱정되고 도와줄 거면”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류화영의 쌍둥이 언니인 류효영이 댓글을 통해 엘제이에게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류효영은 엘제이의 SNS에 “우리 허락받고 올리는 것도 아니면서 왜 오해할만한 글로 자꾸 괴롭혀요. 왜 그래요. 진짜. 지워요” “부모님이 누구냐고 물어보시는데 연락 좀 주세요” “아무리 친해도 마음대로 오해할만한 사진을 올리는 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라는 댓글을 올리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류효영의 댓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연인 관계가 아니고, 엘제이는 류화영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사진을 무단으로 게재한 것입니다. 현재 해당 댓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논란이 일자 류화영의 소속사 측도 진화에 나섰습니다. 소속사 이매진아시아 측은 23일 오전 복수의 매체를 통해 “류화영과 엘제이는 연인 관계가 아니다”라면서 “친한 사이일 뿐”이라고 열애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엘제이는 여전히 SNS의 사진을 삭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관계가 아닙니다. 모두가 볼 수 있는 SNS에 당사자의 동의 없이 개인적인 사진을 올린 것이 문제이기 때문이죠. 당사자의 허락 없는 사생활 전시, 교제 여부와 상관없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아닐까요.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엘제이 인스타그랩 사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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