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상륙, 수해(침수) 발생 후 감염병 예방 행동요령은?

기사승인 2018-08-24 03:30:00
- + 인쇄

보건복지부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통과함에 따라 응급의료 체계 강화, 소관시설 안전점검, 감염병 방역체계 구축 등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시도 및 보건소오 24시간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감염병 발생 일일 모니터링, 대국민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감염병 발생 대비 방역체계도 구축한다. 보건당국이 제시하는 ‘수해(침수) 시 감염병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알아본다.

◇수해(침수) 시 감염병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 Q & A

Q. 침수된 집에서 생길 수 있는 위생적인 문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하나?

마시거나 사용하는 물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 안전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식수로는 반드시 끓였거나 병에 든 물 즉, 생수를 먹어야 한다. 1분 정도 끓는 물에서는에 대부분의 미생물이 사멸된다. 문제는 화학물질에 오염된 물의 경우에는 끓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생수를 마셔야 한다.

먹는 물만이 아니다. 식사를 준비하거나 설거지할 때, 손을 씻거나 칫솔질할 때에도 반드시 안전한 물, 소독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개인 또는 공동우물의 경우에도 당분간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에는 각종 미생물에 의해서 수인성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장마로 불어난 물에는 각종 가축의 분변도 오염되어 있는 등 수인성 감염병의 발생 위험이 매우 큰 상태다.

또한 오염된 물에 닿았던 음식은 절대 먹지 말고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캔에 담긴 음식의 경우라도 캔이 열렸거나 손상됐거나 부풀어 올라있으면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 전혀 물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자신하는 음식의 경우에도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색깔, 모양 등의 변화가 있으면 당연히 폐기해야 한다.

침수되지는 않았지만 단전된 냉장고에 들어 있던 음식물, 고기, 생선, 계란, 채소 등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 대개 냉장고의 경우, 단전된지 2시간 이내에는 안전하지만 2시간이 넘어서면 자신할 수 없다. 2시간 이내라 하더라도 단전 기간 중 최대한 냉장고 문을 열지 않도록 하고, 냉동고의 경우에는 24시간 까지는 괜찮다고 하나 그 이상 시간이 경과한 경우에는 자신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철저한 손씻기이다. 조리를 하거나 식사하기 전에, 그리고 화장실 사용 후에, 청소작업 후, 마지막으로 오염된 물건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비눗물로 깨끗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

오염된 물에 피부 상처가 바로 노출되면 악화될 수 있다. 상처가 붉어지거나 붓거나 하면 바로 의사선생님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 상처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긴 옷을 입으시고 방수장갑이나 장화목에는 테이프를 둘러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시는 것이 좋다.

Q. 질병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첫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철저히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손을 깨끗이 씻는다. 철저한 손 씻기로 각종 수인성감염병과 유행성눈병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복구 작업 시에도 장갑, 장화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또 복구 작업 중에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중요하다.

둘째, 음식물과 조리 과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하여 섭취하며 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채소류 등은 깨끗한 물에 씻어서 먹거나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도마, 칼 등은 식품별로 구분하여 따로 사용하며, 사용 후 깨끗이 씻고, 잘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 설사 설사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의 조리를 금하고 특히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보건소나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셋째, 발열, 설사가 있거나 피부가 부어오르는 등 몸에 이상할 경우에는 반드시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Q. 집이 침수된 후 집안의 물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침수된 주택의 경우, 각종 분변 또는 오물에 오염됐을 것을 고려해 처리해야 한다. 심지어 목장이나 축사로부터도 물이 오염됐을 것을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 침수로 인해서 물과 오염된 물이 닿았던 음식은 절대 먹지 말고 버리는 것이 원칙이다.

오랫동안 침수됐던 경우에는 환기를 위해서 창문과 문을 적어도 30분 정도 열어놓았다가 들어가야 하낟. 되도록이면 빨리 집안의 물건들을 말려야 한다. 침수 후 집안이나 주변을 청소하고 건조시키면서 작업을 하는 경우, 반드시 방수장갑과 장화를 사용하고 몸에 상처 부위가 바로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심지어 일을 하면서 15~20분마다 물을 마시는 등 작업을 하는 사람들 스스로의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소독이나 건조가 불가능한 물건들을 버려야하고, 소독 가능한 물건들은 뜨거운 물과 소독제로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위생관념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 사용하던 장난감도 가지고 놀지 못하도록 하고 모두 소독해야 하며 소독이 끝날 때 까지 오염지역에서 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태풍 솔릭 상륙, 수해(침수) 발생 후 감염병 예방 행동요령은?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