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장에도 ‘부동산펀드’ 수익률 ‘쑥쑥’

기사승인 2018-08-25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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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장에도 ‘부동산펀드’ 수익률 ‘쑥쑥’증시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부동산펀드는 꾸준히 수익률을 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펀드는 증시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실물부동산 자산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한 펀드는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기에 장기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부동산펀드 가운데 대출채권형 펀드와 부동산임대펀드는 각각 평균 10.23%, 4.04% 수익률을 내고 있다. 대표적인 종합지수 코스피200이 9.77% 손실을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나스닥 상장 종목을 담은 ETF(상장지수펀드)도 연초 이후 1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벤치마크지수 KRX300 지수는 연초 이후 8.38% 감소했다. 코스피200도 연초 대비 9.77% 하락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에프앤가이드 제공)은 마이너스(-) 1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 ETF 평균 손실율도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침체된 증시 흐름과 상관없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부동산펀드 가운데 부동산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한 펀드(2017년 설정 기준)의 경우 연초 이후 기준 약 3~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경피에스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 1ClassF’는 연초 이후 5.0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투자신탁 117’도 3.95% 수익률을 내고 있다. 

부동산 PF대출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대출채권 펀드도  연초 이후 2~3%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관리하는 ‘이지스부동산투자신탁 145’는 연초 이후 2.94%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해당 펀드는 세종시 나성동 상업시설·오피스텔 개발사업 및 서울시 광진구 주상복합 개발사업 PF대출(선순위 PF대출)을 기반으로 하는 상품이다. 

부동산펀드가 수익률이 선전하는 것은 증시 흐름과 상관 없는 실물 자산이라는 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펀드는 국내외 증시 충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실물 자산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고전하더라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해외부동산 펀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해 설정한 해외부동산 펀드 수익률은 5.04%로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5%)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펀드 상품별로 수익률은 희비가 엇갈렸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관리하는 ‘하나대체투자나사부동산투자신탁 1호’는 9.17%의 수익을 기록하는 반면,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글로벌리얼에셋혼합자산자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은 1.64%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하나대체투자나사부동산투자신탁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사 빌딩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한화글로벌리얼에셋혼합자산자투자신탁은 미국(52%), 캐나다(14%), 유럽(12.5%), 싱가폴(6%), 호주(4%) 등에 위치한 해외 기업 중 인프라와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운영하는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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