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롤] 한국, 첫 경기서 베트남 격파…‘페이커’ 벨코즈 맹활약

기사승인 2018-08-27 13: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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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롤] 한국, 첫 경기서 베트남 격파…‘페이커’ 벨코즈 맹활약

한국이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베트남을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회 1일 차 첫 경기에서 베트남을 격파했다.

베트남은 스프링 시즌 지역 리그 우승팀인 에보스 e스포츠 프로게임단 선수들을 전원 국가대표로 발탁했다. 에보스는 지난 2017년부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LoL 월드 챔피언십 등 LoL 국제대회 본선에 얼굴을 비추며 경쟁력을 입증한 강팀이다.

이번 대회에 앞서 2명의 정글러를 대표로 발탁한 한국은 ‘스코어’ 고동빈을 선발로 내세웠다. 챔피언 선택 및 금지 단계에서는 라이즈-트런들-벨코즈-바루스-브라움을 선택했다. 베트남은 나르-그라가스-카시오페아-스웨인-알리스타로 맞섰다.

한국은 이른 시간 펼쳐진 미드-정글 싸움에서 상대 정글러 ‘이진’ 응우옌 레 하이 당을 잡아 퍼스트 블러드를 신고했다. 하지만 잠시 뒤 펼쳐진 바텀 2-2 교전에서 ‘룰러’ 박재혁이 전사하면서 기세가 꺾이기도 했다.

한국이 미드-정글 지역에서 이득을 취한 후 바텀에서 손해를 보는 일이 반복됐다. 한국은 9분경 정글 지역에서 베트남 서포터 ‘론오피’ 리 티엔 한을 처치해 킬 스코어를 2-1로 벌렸다. 그러나 바텀에서 박재혁이 상대 갱킹에 피습, 전사하면서 상대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11분경 미드에 집결해 ‘론오피’에게 2데스째를 안겼지만, 1분 뒤 탑과 미드에서 라이너가 연달아 전사하면서 동력을 상실했다. 21분 정글 지역 전투에서는 2-2 킬 교환을 이끌어내는 데 그쳤다.

한국은 23분경 미드에서 베트남 정글러 ‘이진’을 잡아내 킬 스코어 6-6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상대 미드 1차 포탑을 철거한 한국은 점차 본연의 운영 능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들은 29분 만에 2차 포탑을 부수는 성과를 거뒀다.

31분경 한국은 베트남의 기습적인 내셔 남작 사냥을 허용해 버프를 내줬다. 그러나 퇴각하는 상대 병력을 쫓아 2킬을 가져가 손해를 최소화했다. 한국은 버프를 빼앗긴 상황에서 미드를 공격해 베트남 억제기를 부쉈다.

경기가 30분대에 접어들면서 이상혁의 화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32분 미드 대규모 교전에서 1킬을 내주는 대가로 3킬을 챙겼다. 베트남 챔피언들은 이상혁과 박재혁의 집중 포화를 견뎌내지 못했다.

화력에서 앞선 한국은 35분 드래곤 둥지 근처 전투에서 2-1 킬교환에 성공했다. 수적 우위에 선 한국은 슈퍼 미니언들과 함께 베트남 본진으로 진격했다. 그리고 베트남의 생존 병력을 처치하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자카르타│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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