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현장인터뷰] 식빵으로 배 채운 LoL 국가대표 “오늘은 잼 가져왔다”

기사승인 2018-08-28 14: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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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현장인터뷰] 식빵으로 배 채운 LoL 국가대표 “오늘은 잼 가져왔다”

식빵과 물로 배를 채워가며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이 5연승을 달성했다. 열악한 현지 사정으로 인해 각국 선수단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 대표팀에서 서포터를 맡고 있는 ‘코어장전’ 조용인은 “오늘은 잼을 가져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 2일 차 첫 경기에서 베트남을 격파, 전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 인터뷰에 응한 조용인은 “5연승이지만 다음 경기(중국전)에 따라 조 2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 중국전까지 잘 마무리 짓는 게 우선일 것 같다. 5연승에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조용인은 이날 컨디션과 관련해 “저는 매우 괜찮은 편이다. 잠도 잘 잤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지 적응에 대해선 “저희가 전체적으로 경험이 많다. ‘기인’ 김기인이 경험이 없지만 경험 많은 것처럼 잘한다. 그래서 다들 적응을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은 주최 측의 부실한 식단 제공으로 논란이 일었다. 참가국 대표팀들은 식빵과 물로 식사를 해결해야 했다. 이와 관련해 조용인은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다. 저희가 식빵이 나오는 걸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수촌에서 잼을 가져왔다”며 웃었다.

이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선수촌 밥을 먹을 순 있지만 저희는 (밤에 경기하는 종목 특성상) 잘 일어나지 못한다. 그 시간에 충분한 잠을 잔다”며 “(빵은) 아침 대용으로 먹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점심(도시락)이 제공되긴 했지만 저희가 먹기 힘든 메뉴였다”고 설명했다.

자카르타│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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