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스타2 조성주, 무실세트 결승 行… 준결승서 이란 제압

기사승인 2018-08-30 19: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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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스타2 조성주, 무실세트 결승 行… 준결승서 이란 제압

스타크래프트2 국가대표 조성주가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진출했다.

3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준결승전에서 이란의 사흐리아 사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앞서 8강전에서 태국 피차윳 프래이저트윗을 3-0으로 꺾은 바 있는 조성주는 이로서 6세트 전승으로 결승 무대에 당도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잠시 후 진행될 황 유시앙(대만) 대 쩐 홍 푹(베트남)전의 승자와 맞대결을 펼쳐 메달 색깔을 가릴 전망이다.

이날 조성주는 1세트 블루시프트를 10분 만에 접수했다. 5시 스타팅 포인트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빠르게 사신 2기와 화염차를 생산했다. 그리고 화려한 컨트롤로 사키의 건설 로봇을 대량 파괴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조성주는 밴시와 사이클론을 뽑아 지상군과 공군 균형을 맞췄다. 조이기 작전으로 사키의 앞마당 멀티 건설을 방해하던 그는 한 차례 퇴각한 뒤 유령 생산에 돌입했다. 이후 핵 공격으로 사키의 앞마당 커맨드 센터를 폭파하면서 GG를 받아냈다.

조성주는 2세트 드림 캐처 LE에서 그의 상징과도 같은 전진 병영 전략을 활용했다. 전진 병영 전략은 초반 공격력을 크게높일 수 있지만, 경기가 길어지면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전략이다.

조성주의 컨트롤은 정교했다. 11시에서 경기를 시작한 조성주는 사키의 스타팅 포인트인 5시 앞에 2개의 병영을 건설했다. 그는 사신을 생산해 바로 사키의 본거지로 돌격했다. 사키는 건설로봇까지 동원해가며 저항했지만, 조성주는 자비 없이 공격을 속개해 경기를 끝냈다.

조성주는 3세트 애시드 플랜트 LE에서까지 승점을 챙기면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조성주는 5시 커맨드 센터에서 첫 버튼을 눌렀다. 그는 공성전차와 전투순양함을 구축했지만, 7분께 중원 힘싸움에서 밀려 패퇴를 거듭했다. 결국 앞마당 멀티에 타격을 입으면서 이번 대회 최초로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조성주는 금세 집중력을 되찾았다. 피해를 복구한 조성주는 전투순양함 부대를 편성해 사키의 본거지로 향했다. 그는 상대 본진 건물을 공격함과 동시에 드랍 공격을 막아냈고, 이내 이번 경기 3번째 GG를 받아냈다. 브리타마 스타디움 현지 응원단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승리를 축하했다. 

자카르타│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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