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발견 어려운 담도암…황달·갈색소변 보인다면 의심을

기사승인 2018-09-05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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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발견 어려운 담도암…황달·갈색소변 보인다면 의심을담도는 담즙을 운반하는 관을 말한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담낭(쓸개)에 모여 농축됐다가 십이지장으로 배출돼 지방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담낭(담도)석, 담낭 용종 같은 양성질환과 악성 질환으로 담낭(담도)암이 생길 수 있다. 담도암과 담낭암은 췌장암보다는 예후가 좋지만 다른 소화기 암에 비해서는 예후가 좋지 않다. 2015년 국가 암등록 사업 연례보고서에 의하면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은 29%였다. 

담도암의 발생 원인에 대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직 없다. 다만, 담도암 환자의 20~30%는 담낭 결석이 함께 발견되므로 담낭 담석이 주요한 원인으로 여겨진다. 그 외 간흡충(Clonorchis sinensis), 담관 낭종(Choledochal cyst),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원발성 경화성 담도염(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등이 담도암 발생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담도암에 걸리면 담도 폐쇄로 인한 증상이 나타난다. 좁아진 담도의 상부는 압력이 높아져 담도 확장이 일어나고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상승한다. 이로 인해 안구 공막의 황달, 황달뇨(소변이 진한 갈색) 등이 나타나며 피부 소양증 등이 나타난다. 또 담즙이 장내로 배설되지 못해 대변의 색이 하얗게 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기 때문에 외과적 절제가 가능한 상태에서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담도암은 주변 조직과 림프절 등으로 전이가 잘 되기 때문에 발견 당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황달을 줄이기 위해 스텐트를 삽입한 후 항암 약물과 방사선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식생활에 주의해야 하며,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담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 간흡충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 민물고기는 꼭 익혀 먹어야 한다. 또  이유 없는 소화불량 및 황달 등 작은 증상도 무시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췌담도암센터 박준성  교수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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