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제비’ 日강타 9명 사망 340명 부상 …간사이공항 수천 명 고립

기사승인 2018-09-05 0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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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을 강타해 6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다친 가운데, 오사카의 간사이 공항이 폐쇄되면서 수천 명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 피해가 집중된 곳은 오사카, 고베, 교토 등 일본 서남부로 현재 70대 남성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160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오사카의 관문인 간사이 국제공항은 활주로와 주차장 모두 물에 잠기면서 공항 전체가 폐쇄됐다. 이로 인해 지난 4일 하루 동안 항공기 794편이 결항해 여행객 수천 명의 발이 묶였다.

공항 근처에선, 정박해 있던 유조선이 풍랑에 떠내려가면서 교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교토에는 시간당 100mm의 비가 내렸고, 28개 지역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이와 함께 간사이 지역에서만 160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 ‘제비’의 최대 풍속은 일본 열도 상륙 당시 초속 60m로 이처럼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태풍이 상륙한 게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슈퍼 태풍 ‘제비’ 日강타 9명 사망 340명 부상 …간사이공항 수천 명 고립태풍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는 고층 건물 외장재가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주택 지붕이 통째로 날아가는가 하면,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뒤집혀 나뒹구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태풍은 북상하면서 5일 아침 열대성 저기압으로 기세를 낮춰, 일본 북부 연안으로 빠져나간다. 다만, 태풍의 영향으로 도카이 지방에는 300㎜, 간토 200㎜, 홋카이도 180㎜ 등 일본 곳곳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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