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발병 속 마스크‧손세정제‧소독 업체 등 관련주 들썩

기사승인 2018-09-1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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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병 속 마스크‧손세정제‧소독 업체 등 관련주 들썩국내에서 3년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메르스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하루만에 하락 반전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르스 관련주로 등장하는 웰크론, 오공, 파루 등 마스크‧손세정제‧소독 업체는 메르스 발병 소식 이후 급등세를 보였지만,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했던 것.

마스크용 극세사 원단을 제조하는 웰크론은 메르스 발병 소식에 지난 10일 전 거래일 보다 20.09% 오른 49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518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웰크론 주가는 다음날(11일) 11.12% 떨어지며 4435원으로 장을 마쳤다.

마스크 생산업체인 오공은 개장(10일) 직후 상한가로 치솟은 뒤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다음날 10.25% 하락하며 385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손세정제 제조업체인 파루 역시 전장 대비 12.39% 오른 3945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다음날 8.74% 내린 3600원에 장을 마쳤다.

백신 관련주도 비슷한 모양새를 보였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식 사용 승인을 받은 메르스 치료제와 백신은 없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10일 전 거래일 대비 29.88% 상승한 8040원을 기록했지만, 다음날 9.32% 하락한 7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와 메르스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 중이며, 이달 초 국내 임상1‧2a상의 첫 접종을 마쳤던 것.

리바비린 제품을 보유중인 진양제약도 같은 기간 전장 보다 6.74% 오른 4825원을 기록, 다음날(11일) 3% 내린 468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은 인터페론과 함께 투여돼 메르스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쓰인다. 다만 인터페론 관련 특허를 보유한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11일 전 거래일 보다 2.44%(3만1450원)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메르스 테마주의 유행기가 매우 짧은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3년 전 경험으로 봤을 때 메르스 테마주 상승기간이 길지 않았다”며 “길면 질병의 유행기인 6~8주다. 보건당국이 성공적인 격리 결과를 발표한다면 메르스 테마주의 유행은 이보다 더 이른 1~2주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3년 전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자 파루는 4거래일 동안 74.41%(6750원) 올랐다. 이후 450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연말 5190원에 장을 마쳤다.

김태림 기자 roong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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