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믿었던 커터가 통하지 않았다…빈약한 득점지원도 아쉬움

류현진, 믿었던 커터가 통하지 않았다

기사승인 2018-09-12 09: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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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믿었던 커터가 통하지 않았다…빈약한 득점지원도 아쉬움

신시내티 레즈 상대로 류현진(LA 다저스)의 커터가 통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5이닝 동안 2피홈런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올 시즌 류현진 최고의 구질로 평가받는 커터가 먹혀들지 않았다. 2회 7번 타자 브랜든 딕슨과의 승부에서 던진 커터는 제구가 부정확했다. 몸쪽으로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향했다. 딕슨은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이내 좌월 담장으로 보냈다.

5회 3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커터가 말을 듣지 않았다. 무사 1, 2루 상황을 맞이한 류현진은 스쿠터 지넷과의 승부에서 다시 한번 커터를 던졌다가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방망이를 짧게 쥔 신시내티 타자들이 완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앞서 지난달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상대로 105일 만의 복귀전을 치렀을 때 현지 중계진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류현진의 커터였다. 다저스 선배이기도 한 오렐 허샤이저는 당시 류현진의 커터를 놓고 “월드클래스 수준의 투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욱 뼈아픈 실점이었다.

이날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다저스 타선의 득점 지원이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신시내티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의 기운 넘치는 투구에 압도당하며 헛스윙을 거듭했다. 다저스는 류현진 교체 후인 6회 후 작 피더슨의 솔로 홈런으로 간신히 마수걸이 득점을 뽑았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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