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 이어 은행 가계대출 급증…지난달 5조9000억원 증가

기사승인 2018-09-12 14: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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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등 이어 은행 가계대출 급증…지난달 5조9000억원 증가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집값 폭등과 함께 9월 이사철을 앞두고 관련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6000억원 늘었다. 7월 5조6000억원 보다 증가 폭이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달(8조8000억원) 보다는 감소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5조9000억원 늘어나 전월 보다 증가폭이 1조1000억 증가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6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은 개별대출을 중심으로 3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 및 전년 동월 보다 증가폭이 3000억원 늘어났다. 기타대출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1조원 확대된 1조9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는 9월 이사철을 대비해 대출을 미리 받으려는 수요가 주담대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여름 휴가철 자금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했다.

제 2금융권 가계대출은 6000억원 늘어나 전년동월 대비 1조6000억원, 전달보다는 3000억원 가량 증가폭이 감소했다. 

금융위 측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지속하겠다. 전세대출이나 개인사업자대출 같은 국지적 불안요인에 선제대응하겠다”면서 “주택시장 관련 가계대출 악용·회피사례, LTV·DTI 규제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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