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선수, 금메달 목에 걸고 길거리서 성기 노출…여고생 등 2명 성희롱

입력 2018-09-13 22:32:00
- + 인쇄

외국인선수, 금메달 목에 걸고 길거리서 성기 노출…여고생 등 2명 성희롱

아시아롤러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호주국적 선수가 지나가는 여고생과 여대생 앞에서 성기를 노출하며 성희롱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호주국적 선수는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경찰의 임의동행도 거부하고 있으며, 내일 출국을 앞두고 있다.

13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분쯤 호주국적 선수 A씨가 남원시 하정동 인근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임모(17)양과 강모(21ㆍ여) 앞에서 바지를 내려 성기를 보여주며 성희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임양 등에게 금메달을 보여주며 1등 제스처를 취했으며, 임양 등이 축하의 의미로 박수를 쳐주자 갑자기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경찰은 즉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남원의 한 리조트에서 머물고 있는 A씨를 특정했다.

하지만 A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한 경찰의 여권 요구도 거부하고 있다.

또 경찰은 원할한 조사를 위해 통역관을 요청한 상태지만 대회 주최측인 남원시 관계자들은 사건 발생 2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내일 출국 예정이다. 도주하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유범수 기자 sawaxa@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