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게임 자존심 ‘로스트아크’ vs 한국 상륙 ‘데스티니’·‘콜오브듀티’

기사승인 2018-09-17 11:30:06
- + 인쇄

국산 게임 자존심 ‘로스트아크’ vs 한국 상륙 ‘데스티니’·‘콜오브듀티’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 소수 게임들이 주도하는 국내 PC 게임 시장에 새로운 기대작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국산 RPG(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와 미국에서 건너온 ‘데스티니 가디언즈’,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4’ 등이 주인공이다.

미디어웹의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순위(16일 기준)를 보면 라이엇게임즈의 8년차 흥행작 리그 오브 레전드가 30.45% 점유율로 1위,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가 22.96%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게임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가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위 ‘오버워치’를 비롯해 ‘스타크래프트’ 등 다수 흥행작을 보유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달 초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한국에 상륙, 2.66%의 점유율로 9위에 올라있다.

번지가 개발하고 액티비전이 퍼블리싱을 맡은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블리자드와의 협업으로 완전 한국어 현지화와 확장팩 ‘포세이큰’ 콘텐츠로 무장, 국내 PC방에 침투하고 있다. 블리자드 게임 서비스 ‘배틀넷’ 경쟁력을 기반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을 제치고 장르 선두인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를 바짝 추격했다.

국산 게임으로는 지난해 얼리억세스 버전으로 전 세계적 흥행을 이끈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올 상반기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각축을 벌인 것이 아직까지 가장 큰 성과다. 넥슨과 EA의 국내 협업작 ‘피파온라인’ 최신작을 제외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타이틀은 제한적이다.

국산 게임 반격의 선봉으로는 스마일게이트가 2014년 처음 공개 후 ‘국산 게임의 희망’이라는 평가를 받은 로스트아크를 선보인다. 약 7년 동안 200여명의 인력을 투입, 세 차례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거친 로스트아크의 개발 과정과 서비스 일정 등을 17일 공개한다.

지난해까지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로스트아크는 연출력과 전투 액션, 항해, 카드 배틀 등 부가 콘텐츠에 대한 호평을 받았고 2014년 ‘검은사막’ 이후 흥행작이 드문 국산 RPG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한편, 블리자드는 오는 10월 12일 FPS 게임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4’를 출시한다. 배틀로얄 모드 ‘블랙아웃’, 팀 대전, 협동 콘텐츠 등을 두루 갖춘 FPS(1인칭 슈팅) 게임으로 배틀그라운드 등과 직접 경쟁할 예정이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와 마찬가지로 완전 한국어를 지원한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