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 한울 4호기 원자로 재가동 승인

기사승인 2018-09-17 16:50:25
- + 인쇄

원자력안전위, 한울 4호기 원자로 재가동 승인지난달 말 주급수 계통검사 1개 항목 미완료로 수동정지됐던 한울 4호기에 대한 재가동이 승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정기검사 항목 중 임계 후 검사 1개 항목(주급수 계통검사)이 완료되지 않아 지난 8월31일 원자로 수동정지와 정비에 착수했던 한울 4호기에 대해 원인과 개선대책 적절성을 확인하고 17일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원안위는 지난 8월30일 터빈으로 구동되는 주급수 펌프 2대 중 1대에 유량 조건이 형성되지 않아 검사가 완료되지 안하 한울 4호기에 대해 정기검사 미완료에 따른 수동정지 후 조사를 결정한 바 있다.

원안위에 따르면 한울 4호기가 수동 정지된 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전문가가 주급수 펌프의 배관에 연결된 밸브 분해과정을 입회 점검했다. 점검 결과, 밸브 부품인 케이지(Cage)와 본넷(Bonnet)의 위치를 고정시키는 핀(pin)이 홀(hole)에서 이탈돼 케이지가 밸브 안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간 것을 확인했다.

핀 이탈은 밸브의 분해·정비 과정에서 조립오류에 따른 것으로, 이탈된 핀은 고압 급수가열기 전단에 연결된 배관에서 흠집 등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회수했다. 또 핀 이탈로 인한 영향을 평가한 결과 배관 등의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확인했다.

원안위는 정상 유량이 확보되지 않은 원인에 대해 고정 핀이 없는 상태에서 밸브 내 급수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통로 역할을 수행하는 케이지 구멍(window)의 위치가 돌아감으로써 출구 유로를 막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핀 조립 오류 원인도 검토한 결과, 작업 공간 협소 등으로 본넷을 안착할 경우 핀이 이탈된 상태로 조립될 가능성이 또 다시 있다고 판단해 나사산으로 핀 구조를 변경하고 작업 감독 입회점을 선정하는 등 정비절차를 보완토록 했다.

원안위는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수원에 원자로 임계 전에 주급수펌프 성능 시험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적 검토 후 정기검사를 신청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원안위는 재가동 승인 후 문제가 됐던 주급수 펌프 시험을 재개한 후 정기검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