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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골다공증, 심하면 사망까지

골다공증 대퇴골절 후 약 50%의 환자는 완전한 회복 어려워

유수인 기자입력 : 2018.09.18 04:29:40 | 수정 : 2018.09.18 04:29:39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골다공증 유병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성호르몬이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은 압도적으로 폐경 여성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폐경 초기 10년 동안 골감소가 급격히 일어나는데, 여성이 일생 동안 잃어버릴 골량 절반을 이 때 잃어버리게 되므로 적극적인 골밀도 관리가 요구된다.

뼈의 강도는 양과 질로 결정되지만 뼈의 질은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려워 뼈의 양인 골밀도로 진단의 기준을 삼는다. 우리나라 보험급여기준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20대 골밀도 기준으로 2.5 표준편차이상 감소되면 골다공증으로 본다. 하지만 같은 골밀도 수치라도 50세 여성보다 70세 여성의 골절 위험도는 크게 높아진다. 이는 뼈의 양 뿐만 아니라 연령에 따라 떨어진 뼈의 질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줘, 진단 시 골밀도 수치 뿐만 아니라 환자의 연령이 치료방침 결정에 같이 고려돼야 한다.

폐경 초기의 여성이라면 여성호르몬치료가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군이 아닌 일반 여성에게도 여성호르몬 치료는 골밀도 증가와 골절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여성호르몬치료를 받기 어렵거나 원치 않는 경우라면 선택적여성호르몬수용체조절제(SERM, 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가 도움이 된다. 특히 50~60대에 주로 문제가 되는 척추 골절 예방에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70대 이후에 주로 문제가 되는 비척추골절의 위험이 높은 경우엔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 계열의 약물이나 최근 국내에도 사용이 가능해진 데노수맙(Denosumab)의 사용도 권장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제는 3~5년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드물게 비정형 골절, 악골괴사 등의 부작용들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골절 위험도가 낮아진 시기에는 약물 휴지기(Drug Holiday)를 가지거나 다른 약제로 교체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있는 분들은 부작용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는 것은 더 큰 위험으로 전문가와 상의하여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데노수맙은 6개월에 1회 주사로 편리하고 지속적으로 골밀도가 호전되는 장점이 있으나, 아직은 국내 보험급여 기준이 제한적이어서 사용에 제약이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골다공증은 골절로 이어지는데, 골다공증 대퇴골절 후 약 50%의 환자는 완전한 회복이 어려우며, 1년 내 사망률도 약 20%에 이른다. 여성이 골다공증 대퇴골절로 사망할 확률은 2.8%로 유방암 사망률과 동일한 수준이자, 자궁내막암으로 인한 사망률보다는 4배가 높다.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는 “생명과 직결될 정도로 위험하지만 골다공증 치료를 받는 환자는 40%도 미치지 못한다”며 “또한 약물 치료를 1년간 유지하는 환자도 25% 정도에 그쳐 중도 탈락률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신교수는 “따라서 치료를 시작하면 장기적으로 약물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자에게 질병에 대한 올바른 인식 교육을 시키고 추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골다공증을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 D의 공급을 비롯한 영양과 운동이 기본이다. 염분이 높은 음식이나 뼈를 우려낸 국물은 오히려 칼슘의 섭취를 방해해서 뼈 건강에 해롭다. 연령별 접근이 중요해 사춘기부터 30대 초반까지 이루어지는 골형성이 최대한 이루어져야 노년을 대비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여성들의 만성적인 다이어트와 활동부족은 이런 골형성을 방해하므로 향후 뼈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될 위험성이 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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