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재산 축소 신고, 교통신호 위반…유은혜 의원 끊이지 않는 의혹

기사승인 2018-09-18 09: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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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재산 축소 신고, 교통신호 위반…유은혜 의원 끊이지 않는 의혹오는 19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공고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지난 2013년 3월 재산신고 때 남편 장안식씨가 운영하는 ㈜천연농장 연간 매출액을 2000만원이라고 신고했다.

해당 업체는 장씨가 도시농업을 위해 지인들과 함께 출자해 만든 곳이다. 일산 풍동, 덕이동, 대화동 등에서 4000평 규모의 농장을 운영 중이다. 

문제는 장씨의 매출 신고액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액수와 비교해 턱없이 적다는 점이다. ‘소득을 숨기기 위해 축소 신고한 것 아니냐’ 의혹이 제기된다. 그는 지난 2013년 6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추와 오이 농사 등으로 연 매출 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농약을 치지 않는 작물 재배에 성공해 “고춧가루로만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유 후보자는 해당 의혹에 대해 “재산 신고 때 (장씨) 본인에게 물었더니 ‘2000만원으로 적으라’고 해서 그대로 적은 것”이라고 답했다. 소득 관련 서류에 근거해 신고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상습 교통위반도 도마 위에 올랐다. MBN은 19대와 20대 국회의원 재직시절 5년간 유 후보자가 낸 과태료는 모두 59건, 납부금액도 무려 200만원에 이른다고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정차 위반이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속도위반 10건, 신호위반 3건, 끼어들기 1건 등이었다.

특히 올해도 모두 7건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장관으로 지명된 이후 이번 달 10일에도 주차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자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 원외 지역위원장으로서 사무실을 운영할 당시 월세를 해당 지역 지방의원들이 대납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전날 KBS는 사무실 임대료를 시도의원 5명이 1년여 동안 1500만원을 나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유 후보는 이 외에도 딸의 위장전입, 아들의 병역문제, 피감기관 소유건물에 지역구 사무실을 개설해 ‘갑질’ 의혹을 받기도 했다.

여론도 부정적이다. 유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지난 16일 기준 6만8000명을 넘어섰다. 전날 시민단체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공정모임)은 서울 영등포구 교육재난시설공제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후보자는 각종 의혹, 논란에 휩싸여 있어 교육부 장관 후보자라고 하기에는 도덕성에 문제가 많다”며 “유 후보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6년 활동한 경력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내세우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야당도 유 후보자, 진선미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이에 현역 의원 불패신화가 이번에는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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