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 변천사…20년 전과 지금은

기사승인 2018-09-24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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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물가 변천사…20년 전과 지금은추석 물가가 해마다 오르고 있다. 올해는 폭염 등 기상악화로 작황이 나빠 시금치 등 농작물값이 크게 올랐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18.43이다. 이는 동일한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동일한 양만큼 소비한다고 가정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 기준연도인 2015(=100)년 대비 18.43% 증가함을 의미한다.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6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0년 전인 1998년 8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52.589였다. 기준연도는 5년마다 바뀐다. 따라서 그해 기준연도인 1995년(=45.987) 대비 6.602% 는 셈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종합한 지수로 소비자물가지수 선행지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3(2010년=100)으로 7월 대비 0.5% 상승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014년 8월 105.57 이후 가장 높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오른 건 농축산물 가격이 올라서다. 시금치가 7월 대비 222.9% 올랐다. 배추와 수박값은 각각 91.0%, 50.4% 상승했다. 축산물은 달걀이 35.7%, 닭고기가 15.4% 올랐다. 쇠고기도 4.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수입가격도 올랐다. 관세청이 지난해와 올해 추석 연휴 1~3주전 기간을 비교한 결과 농축수산물 41개 품목 수입가격이 상승, 22개 품목은 하락했다.

농산물은 무(143.3%), 들깨(52.9%), 참깨(29.1%), 키위(25.5%), 김치(19.6%),  제분용 밀(19.3%), 옥수수(16.7%), 양배추(13.8%), 당근(10.0%) 등 kg당 평균 가격이 올랐다.

마늘(42.2%)·도라지(19.4%)·팥(10.4%)·포도(4.2%) 등은 하락했다. 배추·호박·배는 분석기간 수입량이 없었다.

축산물은 소갈비(14.3%)·소시지(8.0%)·뼈없는쇠고기(5.7%)·소갈비(5.4%) 등은 상승했다. 삼겹살(12.5%)·모차렐라치즈(11.3%)·닭다리(6.0%)·닭날개(5.4%) 등은 하락했다.

수산물은 낙지(57.1%)·홍어(35.9%)·대구(25.6%)·오징어(23.4%)·쭈꾸미(18.9%)·꽃게(11.1%) 값이 올랐다. 갈치(20.0%)·임연수어(17.8%)·고등어(13.6%)·미꾸라지(13.0%) 등은 하락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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