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민족’ 강조한 추석인사 전해

뉴욕 출국 전 SNS 통해 인사… “우리는 함께해야 임이 나는 민족”

기사승인 2018-09-23 14: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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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문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떠나기 전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우리는 함께해야 힘이 나는 민족입니다”란 말로 시작한 추석 인사말을 남겼다. 

특히 대통령은 인사말에는 하나 된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한 대통령의 생각과 노력이 담겼다. 그는 “그동안 한반도에 뜬 보름달은 완전히 채워지지 못했다. 그리워도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이 있었고,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도 많았다”고 운을 땠다.

이어 “올해 추석에는 적어도 우리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길 바란다. 평양회담을 통해 전쟁의 걱정을 덜었고, 남과 북이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잘살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추석의 풍요로움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마음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가위처럼 풍요롭고 서로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날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면서 “국민이 서로 포용하고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라고 명했듯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다짐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유엔총회 참석 길에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알리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평화가 단단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의논하며 추석을 국민과 함께보내진 못하지만 겨레의 평화와 번영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이하 문재인 대통령 추석인사말 전문]

“우리는 함께해야 힘이 나는 민족입니다”

국민 여러분, 한가위입니다. 모처럼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 갖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한 어머니의 아들로서 또 대통령으로서 가족과 이웃들, 국민들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동안 한반도에 뜬 보름달은 완전히 채워지지 못했습니다. 그리워도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이 있었고,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올해 추석에는 적어도 우리가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평양회담을 통해 전쟁의 걱정을 덜었고, 남과 북이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잘살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일관되게 추진할 것입니다.

한가위처럼 풍요롭고 서로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날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삶이 다른 이들의 삶과 깊이 연결되었다는 것을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저에게 서로 포용하고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추석기간에 유엔총회에 참석합니다.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의 평화가 튼튼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의논하겠습니다. 추석을 국민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지만 우리 겨레의 평화와 번영을 키우는 시간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유난히 무덥고 피해가 많았던 여름 내 고생하셨습니다. 우리는 함께해야 힘이 나는 민족입니다.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으며 다시 힘을 내는 명절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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