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결혼도 ‘끼리끼리’…100대 그룹 혼인 51% ‘재계 간’

기사승인 2018-09-27 1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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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결혼도 ‘끼리끼리’…100대 그룹 혼인 51% ‘재계 간’국내 주요 그룹들이 다른 그룹과 사돈을 맺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의 부모세대와 자녀세대 가운데 경영에 참여했거나 참여 중인 이들의 혼맥도(이혼·재혼 포함)를 분석한 결과 재계끼리의 결혼이 전체 367건 가운데 50.7%(186건)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모세대와 자녀세대로 구분해보면 부모세대에서는 전체의 49.3%(205건 중 101건)지만 자녀세대로 넘어오면서 52.2%(162건 중 85건)로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정·관계 집안과의 혼사는 부모세대에서 23.4%에 달했지만 자녀세대에서는 7.4%로 크게 줄었다.

재계가 일반인과 결혼하는 비중은 부모세대에서는 12.7%에 그쳤으나 자녀세대에서는 23.5%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밖에도 재계와 의료계 집안과의 혼사 비중은 부모세대(3.9%)와 자녀세대(3.7%)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재계와 언론계 집안과의 결혼은 부모세대(0.5%)보다 자녀세대(2.5%)가 높았다.

다른 그룹과 사돈을 맺는 혼맥 수는 GS가 7곳으로 가장 많았다. GS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세아, 태광, LIG, 중앙일보, 아세아, 삼표 등 7개 그룹과 사돈을 맺었다. LS는 현대차, 두산, OCI, BGF, 삼표, 사조 등 6개 그룹과 두산은 LS, 코오롱, LIG, SPC 등 4개 그룹과 각각 사돈 관계였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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