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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돌려보기] ‘해리포터’ 팬들을 위한 ‘호그와트 미스터리’

김정우 기자입력 : 2018.11.28 18:40:07 | 수정 : 2018.11.29 09:54:21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는 원작의 이전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소설·영화로 전 세계적 인기를 모은 ‘해리포터’ 세계관을 모바일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한글화를 거쳐 국내 정식 출시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는 친숙한 배경과 등장인물을 충실히 구현해 원작 팬 공략에 나섰다.

넷마블의 해외 자회사 잼시티가 선보인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는 앞서 지난 4월 글로벌 시장에 먼저 출시돼 안드로이드·iOS 합계 누적 다운로드 230만(앱애니 추정치)을 돌파했다. 지난 9월 25일 국내 출시 후 5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50위권에 안착하기도 했다.

넷마블 자회사 잼시티와 워너브라더스 포트키게임즈의 작품이다.

올해 넷마블은 2016년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을 이을 후속작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달 6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출시 전까지 국내 시장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한해를 보내고 있다.

반면 상반기 '아이언쓰론'부터 하반기 '팬텀게이트'까지 넷마블은 올해 기존 장르를 혼합시킨 새로운 시도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해 왔다. 그 중에서도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는 잼시티를 인수한 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성과를 보여주기 시작한 글로벌 결과물이다.

게임 내에서 친구를 사귀고 마법학교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원작의 인기를 업고 주목을 받은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는 전통적인 어드벤처 장르 게임이다. 캐주얼한 그래픽과 구성을 기본으로 대화와 행동 선택에 따라 분기점이 나뉘는 이야기 진행을 따라가는 구성이다.

특히 원작 작가인 조앤롤링과 영화사 워너브라더스가 시나리오와 설정 감수를 맡아 기본 설정을 지켰다는 점이 해리포터 팬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잼시티 산하 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워너브라더스 포트키 게임즈가 서비스 주체다.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에 접속하면 우선 깔끔하고 단순한 인터페이스가 눈에 들어온다. 원작의 주인공인 ‘해리포터’의 어린 시절을 배경 시점으로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할 이용자의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다.

남녀 캐릭터는 재화를 사용해 복장 등을 꾸밀 수 있다.

캐릭터 설정에서는 ‘마녀’와 ‘마법사’로 나뉘는 남녀 성별을 고를 수 있고 눈, 코, 입, 얼굴 모양과 피부색 등 모습을 간단하게 선택 가능하다. 캐릭터는 ‘심즈’ 등에서 익숙한 스타일의 북미 취향에 가까운 디자인이며 게임 내에서 풍부한 표정을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호그와트 입학을 앞둔 주인공은 자신의 성별과 동일한 친구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마법지팡이’를 얻게 되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이용자 결정에 따라 친구의 복장이 바뀌거나 대화 선택지에 맞는 성향의 마법지팡이를 얻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주변 인물과의 갈등 구조 등이 원작의 흐름과 유사하다.

이후 게임 이야기 전개도 원작의 흐름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호그와트에 입학해 자신에 맞는 기숙사를 배정 받고 자신을 따르는 친구, 질투와 음해를 일삼는 악역을 만나 마법 수업을 듣고 소속 기숙사의 점수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주인공은 성별에 따라 자신의 형 또는 오빠의 행적을 알아가며 호그와트에서 생활한다. 이 과정에서 악역의 꾀에 빠져 위기에 처하고 ‘해그리드’에게 도움을 받는 등의 전개가 원작을 떠올리게 한다.

해그리드 외에도 호그와트의 교장 ‘덤블도어’, ‘스네이프’ 교수 등 친숙한 원작의 인물들이 잘 구현돼 있고 기숙사나 학교 등도 익숙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이처럼 원작에 충실한 구성은 팬들에게 매력적인 구성이다.

달성도에 따라 새로운 선택지를 고를 수 있게 해 반복 플레이를 유도한다.

게임 시스템은 대화를 선택하거나 특정 모양대로 화면을 터치해 배운 마법을 구사하는 등 비교적 단순한 퍼즐식 구성으로 이뤄진다. 이야기 전개에 따라 주인공의 ‘용기’, ‘공감’, ‘지식’ 등 성향이 쌓이고 레벨에 따라 외모를 바꿀 수 있는 등의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다수 이용자들이 지적하는 불편 사항은 행동력으로 볼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이다. 게임 진행에 필요한 모든 행위는 소정의 에너지를 소모하고 이를 모두 소진하며 4분 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야 다시 일부 진행이 가능하다.

진행 과정에서 보상으로 에너지나 이를 구매하기 위한 ‘보석’ 등 재화를 얻을 수 있지만 일정 단계에서 에너지가 부족하게 된다.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보석을 현금으로 구매해야 하는 과금 체계를 갖추고 있어 연속적인 이야기 진행에 제약이 있다. 이는 국내외 서비스 버전 모두 동일한 구성이다.

게임 내 행동을 위한 '에너지'가 진행의 발목을 잡는다.

최근 버전부터는 게임 내 광고 영상을 시청하는 등으로 에너지를 일정 수준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이 더해졌다. 마법학교 곳곳에 있는 사물을 살펴보거나 애완동물과 교감을 통해서도 충전 가능하지만 과금 없이는 연속적 플레이가 사실상 어렵다.

에너지 충전 중심의 과금 체계 외에는 그래픽이나 캐릭터·배경 설정이 원작이 충실하며 단순한 진행 방식이 게임을 간편하게 즐기게 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끈다. 모든 대화와 메뉴 한글화가 이뤄져 있다는 점도 접근성을 용이하게 한다.

한글 번역에서는 큰 오역이나 어색한 표현을 찾기 어렵다. 다만 북미 스튜디오에서 번역하고 넷마블이 최종 감수하는 과정을 거친 만큼 ‘나는’, ‘너는’과 같이 생략 가능한 주어가 반복되는 등 영문 직역 문체가 곳곳에서 나타난다. 본 게임 자체가 인물의 간단한 의성어 외에 육성 대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쉽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해냈다.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는 원작의 IP(지식재산권)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작품으로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직접 생활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즐기고자 하는 팬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는 구성을 갖췄다.

반면 행동력 관련 과금 시스템이 이야기에 몰입하고자 하는 이용자의 의욕을 반감시킬 수 있어 아쉽다. 비교적 단순한 게임 진행 방식도 오래 반복적으로 즐기기 어려운 콘텐츠의 한계가 될 수 있다. 

넷마블에 따르면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는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하기 어려운 어드벤처 게임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추후 잼시티의 DLC 추가 구성 등을 통해 콘텐츠를 지속 보강할 예정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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