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소유 “솔로 앨범 ‘파트2’ 발로 뛰어 만들었어요”

소유 “솔로 앨범 ‘파트2’ 발로 뛰어 만들었어요”

기사승인 2018-10-03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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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인터뷰] 소유 “솔로 앨범 ‘파트2’ 발로 뛰어 만들었어요”

지난해 12월 첫 솔로 앨범 파트1을 발표했던 가수 소유가 오는 4일 첫 앨범 파트2 ‘리:프레쉬'(RE:FRESH)로 돌아온다. 소유는 이번 앨범을 “발로 뛰며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솔로 가수로 발표하는 두 번째 결과물인 만큼, 여러 부분에 자신의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소유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 ‘까만밤’은 라틴팝 장르의 댄스곡이다. 그간 무대에서 춤을 추고 싶다고 말해왔던 소유의 바람이 이루어진 셈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프로듀서 그루비룸이 ‘까만밤’의 사운드를 만들었고 래퍼 식케이가 피처링했다.

지난 2일 오후 언주로 스타힐빌딩에서 만난 소유는 멕시코 칸쿤으로 여행을 갔다가 영감을 얻어 ‘까만밤’을 준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새로운 콘셉트에 관해 고민하던 중, 여행을 하며 자연스럽게 라틴 음악을 접했다는 것.

“칸쿤 여행에서 느낀 점이 많았어요. 멕시코 분들은 다양한 리메이크 버전으로 노래를 즐기시더라고요. 그런 곡들을 통해 댄스 장르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때부터 솔로로 댄스곡을 한다면 라틴 장르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1월부터 마음속에 타이틀곡 장르를 정해 놓은 거죠. ‘까만밤’은 그렇게 탄생한 노래예요.”

‘까만밤’은 농염함을 전면에 내세운 노래다. 하지만 소유가 씨스타에서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결을 지닌 농염함이다. 이에 관해 소유는 “씨스타의 퍼포먼스는 건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게 특징이었던 반면에 ‘까만밤’ 퍼포먼스는 선과 태를 중요시했다”며 “섬세함이 살아 있는 안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자체가 몽환적이고 관능적인 느낌이에요. 남녀 간의 묘한 설렘을 풀어간 가사도 있죠. 뮤직비디오에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지만 굉장히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했어요. 혼자 무대를 꾸미는 부분도 있고 남자 무용수와 탱고를 추기도 하죠. 한 편의 뮤지컬을 본 듯한 무대를 만들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기억하는 제 이미지를 바꾸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소유는 씨스타 해체 후 홀로서기에 나서며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실력이 늘었다고 귀띔했다.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곡을 수집하고 앨범에 관해 목소리를 낸다는 것. 소유는 “가만히 있다고 좋은 곡이 나타나진 않는다”며 웃음을 보였다.

“예전엔 제 의견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요즘엔 하고 싶은 음악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명확해졌어요. 솔로를 하면서 이런 부분이 바뀐 것 같아요. 앨범을 작업할 때 적극적으로 원하는 바나 수정사항을 요구할 수 있게 됐어요. 같이 작업을 하고 싶은 뮤지션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도 해요. 이제는 발로 뛰어야 할 때 같아요.”

직접 발로 뛰어서 만든 앨범인 만큼, 성적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을까. 소유는 “성적에 관한 부담을 내려놨다”면서 “음악 차트 순위도 중요하지만, 돌이켜 봤을 때 후회하지 않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1위를 하지 않아도 활동이 끝나면 눈물이 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후회 없는 앨범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면 가장 좋겠죠. 씨스타로 데뷔하고 활동하면서 ‘소유’하면 떠오르는 색이 생긴 것 같아요. 하지만, 한 가지 색에만 치중하고 싶진 않아요. 이제 가수 소유의 스케치는 끝났어요. 지금은 색을 입히는 단계죠. 지금까지 저에게 과분한 스케치가 완성됐으니, 잘 색칠해 나가고 싶어요.”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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