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3명중 2명, 소득주도성장·경제정책 수정해야

손학규, 정부 비판 소신 발언 평가 엊갈려…긍정 43.2% 부정 42.9%

기사승인 2018-10-08 16: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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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경제정책에 대해 국민 대다수는 수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문 정부의 경제정책 철학을 전환을 촉구하며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발언’에 대해선 긍정평가뿐만 아니라 부정평가도 만만치 않았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5~7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일부 혹은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67.2%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론 ‘유지해야 한다’ 28.7%, ‘일부 수정해야 한다’ 29.2%, ‘전면 수정해야 한다’ 38.0%, ‘잘모름’ 4.1%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수정에 대한 목소리는 모든 지역, 연령에서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도 여당을 제외한 야당 지치층에서 이념성향과 관계없이 경제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우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유지 15.5%, 일부 수정 29.0%, 전면 수정 45.6%), 강원·제주(25.2%, 27.1%, 46.4%), 대전·세종·충청(25.9%, 37.6%, 35.2%), 서울(27.0%, 27.4%, 42.2%), 부산·울산·경남(24.1%, 24.2%, 44.6%), 경기·인천(33.6%, 29.0%, 34.5%), 광주·전라(41.7%, 32.8%, 22.5%) 순으로 경제정책 수정 의견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75.5%(일부 수정 35.8%, 전면 수정 39.7%)가 ‘경제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60세 이상(28.9%, 40.8%), 40대 (34.0%, 33.0%), 19~29세(22.5%, 42.7%)로 ‘수정해야 한다’는 비율이 높았다. 30대의 경우 경제정책 유지 의견이 42.3%(일부 수정 22.9%, 전면 수정 33.1%)로 가장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현 경제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수(50.9%)를 차지했다. 바른미래당(일부 수정 21.7%, 전면 수정 70.2%), 자유한국당(14.3%, 77.1%), 민주평화당(36.0%, 34.0%), 정의당(38.0%, 15.3%) 등 야당 지지층은 경제정책 수정 목소리가 우세했다. 

성별로는 ▲남성(유지 27.6% 일부 수정  27.4% 전면 수정 42.6%) ▲여성(29.7%%, 30.9%, 33.5%)다. 

이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 등을 포함하는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인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59.6%(일부 수정 23.1%, 전면 수정 39.3%)가 ‘수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유지해야 한다’ 35.6%, ‘잘모름’ 4.8%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9월 5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유지’는 2.9%p 증가했고, ‘수정’ 1.7%p 감소했다. 평가유보(잘모름)는 9.4%에서 4.8%로 절반 가량 줄었다.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3명중 2명, 소득주도성장·경제정책 수정해야한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경제는 시장이, 일자리는 기업이 해야한다”며 문 정부의 경제 정책 및 철학 수정을 전면 요구한 것에 대해 응답 중 43.2%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42.9%로, 손 대표의 발언에 대한 긍정·부정 평가는 오차범위 내에서 비등했다. 

지역별로는 ▲‘적절하다’는 강원·제주(54.2%), 대구·경북(51.3%), 대전·세종·충청(47.4%), 부산·울산·경남(43.9%)에서 ▲‘부적절하다’는 광주·전라(48.6%), 경기·인천(47.7%)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는 50대(47.7%)와 19세~29세(44.1%), 60세 이상(44.0%)은 손 대표의 소신 발언에 대한 긍정평가가, 30대(55.1%)와 50대(49.5%)는 부정평가가 많았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8년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5%+휴대전화 75%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00명(총 통화시도 2만4139명, 응답률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8년 9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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