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가사노동 경제적 가치 무려 360조원…저출산에 육아 가사 줄어

기사승인 2018-10-0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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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가사노동 경제적 가치 무려 360조원…저출산에 육아 가사 줄어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가 3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생산 위성계정 지표’에 따르면 2014년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360조700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90조1000억원(33.3%) 증가했다. 가사노동의 가치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59만원에 해당된다.

무급 가사노동 범위에는 식사준비, 청소, 자녀돌보기, 동식물 돌보기, 상품 구입, 의류손질 및 세탁 등이 포함됐으며 식사와 수면, 운동 등 개인활동은 제외됐다.

행동분류별로 보면 참여 및 봉사활동은 5년 전보다 128.1%, 가정관리는 36.1%,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는 26.8%, 이동은 26.1% 각각 증가했다.

다만 평가액 비중을 살펴보면 가정관리 비중은 1999년 59.7%에서 62.8%로 늘어났으나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 비중은 29.3%에서 25.9%로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 가운데 미성년 돌보기는 26.3%에서 23.5%로, 성인 돌보기는 3.7%에서 2.4%로 각각 줄었다.

이는 저출산 기조에 따른 출생아 수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요양병원 입소 확대 등 가정에서 담당하던 육아 및 노인 돌봄이 정부나 기업 등 민간으로 이전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반려견이 늘면서 동식물 돌보기는 매 5년간 평균 62.3% 늘고 있다. 노동 가치 비중도 1.1%에서 1.9%로 확대 추세다. 특히 미혼의 동식물 돌보기 평균 증가율은 245.3%에 달했다.

통계청은 “무급 가사노동의 적절한 인정과 평가를 통해 성장 및 복지정책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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