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책임감 있는 올바른 성 의식 필요...인공임신중절 안돼!.

입력 2018-10-11 14: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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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성과 피임지식을 알고 있는 대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성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쑥스럽고 밖으로 드러내기가 거부감이 들지만 오히려 당당하게 생명윤리의 중요성을 확산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익산 원광대학교 생명사랑 서포터즈 ‘베플’. 

지난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책임감있고 건전한 성문화 정착을 위해 힘쓰고 있는 원광대 생명사랑 서포터즈 ‘베플’ 김정연(23) 회장을 만났다. 

매년 3~4월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전국 대학생들을 선정해 올바른 성 캠페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지원만 해서 바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월별 사업계획서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보고서와 차별화된 홍보 아이디어 보고서를 제출해야만 된다. 

원광대 대학생 생명사랑 서포터즈 ‘베플’은 전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고 지난 5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팀원들은 2학년에서 4학년까지 여학생 5명, 남학생 1명 등 모두 6명. 

‘베플’은 ‘베이비 플랜 & 베스트 플랜’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계획적으로 임신하고 그 계획 자체가 최고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단다. 

이들은 10대와 20대의 성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는데 일조했으면 하는게 유일한 바램이다. 

특히, 캠페인을 통해 인공임신중절 예방 및 계획임신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다. 

성을 주제로 하니 사람들이 캠페인 현장에 다가오기 힘들 터. 확실히 다른 것은 어른들의 반응이 더 보수적이었단다.  

김정연 회장은 “캠페인을 보고 지나가는 어른들의 경우는 단순히 낙태는 안된다고 말하고 지나갑니다. 왜 낙태를 할 수밖에 없는지 설명을 못하는 부분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또래 대학생들과 더 어린 학생들은 성적으로 더 개방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았다.

‘베플’이 진행하는 캠페인은 단순히 낙태 예방을 위한 홍보만이 아니다. 

학생들이 마네킹을 대상으로 직접 콘돔을 끼워보는 체험까지 한다. 

김 회장은 “여성 피임도구 등 피임 종류는 엄청 많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습니다. 단순히 콘돔, 정관수술을 생각하고 계시더라고요. 학생들은 이런 캠페인이 학교 현장에서도 교육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는 등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낙태가 주로 이뤄지고 있는 대상이 10대, 20대라고 합니다. 이런 캠페인을 진행하는게 부끄럽기보다는 제대로 된 홍보를 통해 그릇된 행동을 예방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획]책임감 있는 올바른 성 의식 필요...인공임신중절 안돼!.

베플은 어느덧 10기 됐다. 

시간이 흐르다보니 홍보 노하우도 많이 생겼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캠페인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서 임신 중절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원광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생명사랑 낱말 퀴즈’ 캠페인을 진행했다. 약 150여명이 참여했다. 캠페인 활동을 통해 인공임신중절(낙태), 더블더치(이중피임), 성적자기결정권을 알렸다. 

김정연 회장은 “피임은 남자의 책임, 여자의 책임이 아닙니다. 일방통행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함께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올바른 성의식을 갖는다면 인공임신중절 문제도 한결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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