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인터배터리전서 붙은 삼성SDI vs LG화학…핵심은 ‘원통형 배터리’

기사승인 2018-10-12 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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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가정용을 막론하고 납축전지 대비 ‘원통형 배터리’의 에너지 효율과 휴대성은 그 질이 다르다. 휴대용 공구부터 전기차까지 여러 기기에 접목 가능하다는 점도 원통형 배터리의 큰 장점이다”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SDI와 LG화학이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InterBattery2018’에 참가해 원통형배터리의 장점을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두 회사는 기존 ESS(에너지저장시스템)를 비롯한 주요 제품을 소개하며 전문가와 비전문가 모두를 아우르는 배터리 사업 홍보에 나섰다. 이 행사는 전 세계 배터리 전문가와 3만여명의 바이어가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원통형배터리, ESS, UPS(무정전 전원 장치) 등을 전시한 삼성SDI 부스와 LG화학 부스를 11일 찾았다. 현장에서는 바이어들과 일반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비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3~5명의 안내 직원과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가능한 각 사 담당 직원들의 배치로 관람객들의 효율적인 관람이 가능한 점이 눈에 띄었다.

LG화학 부스에서는 원통형 배터리와 가정용 ESS 등이 전시돼 관람객을 만나고 있었다.

LG화학은 2015년부터 원통형 배터리의 사용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힘써 왔다. LG화학은 이번 전시회에서 기존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이용 가능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전동공구, 로봇청소기, 무선청소기, 잔디깎이 등에 탑재되는 다양한 원통형 배터리도 공개됐다.

원통형 배터리는 대용량인 18650 원통형 셀(3200mAh, 지름 18㎜, 높이 65㎜)부터 운전자가 탑승하는 잔디깎이차, 전기자전거, 전기차용 21700 원통형 셀(5000mAh, 지름 21㎜, 높이 70㎜)부터 25mAh가 용량의 초소형 기기용 지름 4.6㎜, 높이 32㎜의 초소형 원통형 배터리가 이목을 끌었다.

현장에서 만난 LG화학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는 LG화학이 과거부터 힘써온 분야”라며 “특히 크기부터 휴대성이 뛰어나 여러 분야에 접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풍력 등으로 생산해낸 전력의 저장이 가능한 ESS 신제품도 공개했다.

현장에 전시된 LG화학의 RESU13은 한 대만 설치해도 유럽 가정의 하루 평균 전력 소모량인 12.1KWh를 충당가능한 13.1KWh의 전력 소모량을 감당할 수 있다.

특히 제품은 두 대를 연결해 최대 용량을 26.2KWh로 확장할 수 있어 소규모 사업장 등 상업적 이용도 가능한 다용도 제품이다.

삼성 SDI도 원통형 배터리와 ESS를 전시장 부스에 주요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 SDI는 제품 자체에 대한 설명보다 제품을 통해 고객의 일상생활이 ‘코드 없는, 간편한 집안일’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

이날 삼성SDI 부스에서는 ‘더 강력하고 오래 쓰는 전동 공구용 배터리 솔루션’, ‘삼성SDI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정원 공구를 써야 하는 이유?’ 등 미니 부스를 통해 고객에게 원통형 배터리 사용이 가져다줄 간편한 일상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전동드릴을 비롯한 공구를 실제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와 닿을만한 장점인 부피와 무게 감소, 높은 에너지 효율, 짧은 충전 시간 등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 했다.

전시부스에 만난 삼성SDI 관계자는 “원통형배터리는 동일한 납축전지와 비교해 무게에 10배, 부피의 7배에 달하는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며 “가벼운 무게를 통해 일상생활에서도 효율적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르포] 인터배터리전서 붙은 삼성SDI vs LG화학…핵심은 ‘원통형 배터리’한편 삼성SDI는 LG화학과 마찬가지로 ESS 전시를 진행했다. 삼성SDI의 ESS는 산업용이라는 점과 범용성이 돋보이는 제품이었다.

이날 삼성SDI가 공개한 ‘전력·상업용 ESS배터리 솔루션’의 경우 전기요금 절감, USP 역할, 긴급전력 보급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눈에 띄었다. 전시된 설비는 상업용 전기요금이 낮에 고가인 점을 감안해 전기요금이 절반 수준인 심야 시간대의 전기를 ESS에 미리 저장하고, 전력이 상대적으로 비싼 낮 시간에 사용하도록 자동으로 운영된다.

또 갑자기 전력이 끊어지거나 내려가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UPS 기능도 탑재됐다. 이는 꾸준한 전력 보급이 우선시되는 병원이나 반도체 공장 등에 긴급전력 보급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종합패키지 같은 성능 탓인지 해외 바이어는 물론 일반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삼성SDI 관계자들에게 여러 궁금한 점을 문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있었다.

한편,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다.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2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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