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강정마을·시민단체 반대시위도 ‘격렬’

기사승인 2018-10-11 18:03:07
- + 인쇄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이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진행됐다. 

11일 오후 2시에 열린 해상사열에는 국내외 함정 39척과 항공기 24대가 참여했다. 본래 41척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함정이 사정상 출항하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안규백 국방위원장, 국회 국방위원, 최재형 감사원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등 군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국민사열단, 보훈단체, 전사자유가족회, 역대 해군참모총장 등과 함께 좌승함인 ‘일출봉함’에 탑승했다. 대한해협해전 참전용사와 모범장병, 사관생도,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강정마을 주민 등 제주도민도 함께했다. 독도함에는 국민참여단이 탑승했다. 


이날 일출봉함에는 ‘조선수군 대장기’가 게양됐다. 독도함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 ‘데니 태극기’가 올라갔다. 독도함에서는 충무공 이순신 제독이 신호체계로 사용했던 전술비연(신호연)을 띄웠다. 국내 함정으로는 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과 209급 잠수함인 이천함, 율곡이이함, 대조영함, 광개토대왕함, 대구함 등 24척이 해상사열에 참여했다. 

10개국의 외국함정 15척도 해상사열에서 모습을 뽐냈다. 미국은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와 순양함 챈슬러즈빌함, 구축함 벤폴드함 등 3척을 파견했다. 러시아도 순양함 바랴그함과 구축함 애드미랄펜텔레예브함, 지원함 보리스부토마함 등 3척을 보냈다. 호주, 브루나이, 캐나다, 인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도 함정을 파견, 행사에 참여했다. 

일본과 중국은 이날 함정을 보내지 않았다. 다만 이들은 오는 1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해상사열이 진행되는 동안 마찰도 있었다. 강정마을 기지반대주민회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8 국제관함식 반대 평화의섬 제주 지키키 공동행동(공동행동)’ 주민과 활동가 100여명은 이날 기지 정문 앞에서 ‘동북아평화 위협하는 국제관함식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해상사열 저지를 위한 해상시위도 진행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활동가 10여명은 관함식 반대 깃발을 단 카약을 타고 기지 주변 해상을 맴돌았다. 그러나 해경이 이들 해상시위대를 막아서 해상 사열 함정 부근까지는 진출하지 못했다.    

공동행동은 “군함으로는 평화를 만들 수 없다”며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의 힘을 확인한 것처럼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기지 주변 등에 경찰력 1000여명을 투입했다. 

제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강정마을·시민단체 반대시위도 ‘격렬’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영상출처= JTBC 유튜브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